[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그래미를 뒤집어놨다.
4일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이하 그래미)가 열렸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단독 퍼포머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이 그래미에서 퍼포머로 나선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2020년 릴 나스 엑스와 합동 공연을 펼쳤고, 지난해에는 '다이너마이트'로 단독 공연을 꾸몄다. 다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직접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고 국내에서 사전 녹화한 영상을 송출하는 형식으로 무대가 진행돼 아쉬움을 남겼다.
방탄소년단의 단독 대면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만큼, 그래미 또한 "역대 최고", "최대 규모의 공연"을 자신하며 기대를 높였고, 방탄소년단 또한 사전에 진행된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새로운 멋진 공연을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 말처럼 방탄소년단은 완벽한 공연으로 시상식을 압도했다. 특수 요원을 연상시키는 올블랙 수트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이들은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국은 와이어를 타고 무대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고, 다른 멤버들 또한 객석에서 등장해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뷔는 미국의 '괴물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와 귓속말을 하는 모습을 연출해 박수를 자아냈다. 글로벌 서머송 '버터'에 맞춰 자유분방하게 무대를 누비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에 객석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고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다만 최근 검지 힘줄 손상으로 봉합수술을 한 진은 중반까지 앉아서 무대를 소화해야 했다. 검은색 깁스로 손 부상을 최대한 감춘 그는 후반부에 무대로 합류해 화려한 퍼포먼스로 투혼을 보여줬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