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김병현의 햄버거를 외국 아이가 평가하는 장면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0일 방송에서는 프로모션 비디오 촬영 의상을 직접 제작하는 허니제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퍼포먼스 콘셉트에 맞춰 의상을 직접 제작하기로 한 허니제이와 홀리뱅은 동대문 팀과 가로수길 팀으로 나뉘어 1인당 10만 원 범위 내에서 각종 액세서리와 의상을 구입했다. 쇼핑 후 연습실로 돌아온 멤버들은 각자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리폼을 시작했고 허니제이도 거침없는 손길로 쇠사슬을 잘라 의상을 만들었다.
영상을 통해 허니제이의 파격적인 의상을 본 김병현은 화들짝 놀라 '갑'버튼을 눌렀고 허재 역시 "난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해했다.
폐업 위기에 처한 매장으로 인해 고민하는 정호영의 이야기도 그려졌다.
오랜 기간 누적된 적자로 걱정거리가 된 비스트로 매장의 위기 탈출 방법을 고민하던 정호영은 풍수 인테리어를 위해 명리학자인 소재학 교수를 초대해 긴급 처방을 받았다. 수맥을 찾고 좋은 기운을 주는 매장 구조와 인테리어 등에 대한 컨설팅이 끝나자 소재학 교수는 정호영과 김과장의 사주를 봐주었고 그는 음력 생일이 같은 정호영과 김과장이 전생에 부부였다며 정호영이 신부, 김과장이 신랑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중식계의 살아 있는 전설 여경래와 독보적 여성 셰프 박은영이 손님으로 찾아왔다.
정호영의 SNS를 보고 매상을 올려 주기 위해 방문한 여경래는 비싼 메뉴 위주로 추천하는 정호영의 의견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미슐랭이 인정한 일식 장인 정호영이 선보이는 환상적인 맛과 비주얼의 향연에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식사가 끝날 무렵 정호영의 어려움을 들으며 안타까워하던 여경래는 코로나19에 화재까지 겹쳐 약15년간 키워온 소중한 매장을 닫게 된 상황을 털어놓았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자신을 격려해주기 위해 찾아온 여경래에 대한 고마움에 정호영은 "오늘은 제가 사겠습니다"라 했고 가게를 나서던 여경래는 배웅을 나온 김과장에게 준비해 온 돈봉투를 전했다.
서로를 위하는 여경래 셰프와 정호영의 따뜻한 마음이 훈훈함을 안겼고 매장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호영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왔다.
김병현의 좌충우돌 오픈일 이야기도 그려졌다.
청담동 매장 정식 오픈 첫날, 주방 셰프 한 명과 홀 담당 직원이 갑자기 결근을 하게 되자 다른 직원들은 "셋이서 정식 오픈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며 일정을 연기하자고 했다. 하지만 김병현은 "걱정하지 마 내가 다 할 수 있으니까"라 큰소리치며 목표 매출액을 300만 원으로 세웠다. 이에 직원들은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너무 무리라며 당황했다.
영업이 시작되자마자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야구 후배 유희관, 이대형과 야구계의 큰손 이예랑 대표도 직접 매장을 찾아 축하 인사를 건넸다.
김병현은 밝은 표정으로 손님들을 맞이했지만 주문받은 메뉴를 잊어버려 몇 번씩 되묻는가 하면 주문 입력에도 한참이 걸리고 손님들과 대화하느라 음식이 제때 나가지 못하는 등 어설픈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병현은 이대형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는 설거지부터, 서빙에 배달까지 척척 해내며 사장보다 더 사장 같은 일일 알바생으로 맹활약해 감탄을 불러왔다.
그럼에도 김병현의 실수로 주문이 누락되고 전화기를 휴지통에 빠뜨려 전화를 받지 못해 배달 주문을 놓치는 등 총체적 난국이 빚어졌다.
길었던 하루가 지나고 가게 문을 닫은 후 이뤄진 정산에서 이날 매출이 150만 원으로 확인되자 직원은 "딱 반이네요"라며 실망했다. 하지만 긍정왕 보스 김병현은 환하게 웃으며 "시작은 절반의 어머니"라고 해 큰 웃음을 불러왔다.
이어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한 김병현은 함께 "세계로"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치며 마감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6.8%(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를 기록했고 김병현의 햄버거를 먹은 외국인 아이가 맛에 대해 평가를 하는 순간 10.6%(수도권 기준)을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