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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프리뷰]올라갈 팀은 올라갈까, 이쯤되면 매 경기가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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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역대 가장 빠른 K리그1(1부) 개막이 몰고 온 폭풍이 거세다.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시즌 초반 예상했던 그림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K리그 6연패와 아시아 챔피언을 노리는 전북 현대가 9위(승점 4)로 떨어져 있다. 울산 현대와 전북을 위협할 것으로 점쳐진 제주 유나이티드도 7위(승점 5)에 머물러 있다. 지난 시즌 파이널A에서 돌풍을 일으킨 대구FC와 수원FC도 각각 10위(승점 4)와 최하위인 12위(승점 1)다.

반면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나락으로 떨어졌던 강원FC가 '최용수 매직'을 앞세위 4위(승점 7)에 올라있다. 파이널B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였던 포항 스틸러스는 2위(승점 9), 인천 유나이티드는 5위(승점 7)에 포진해 있다.

물론 이제 4라운드를 치렀을 뿐이다. 승점차가 크지 않아 한 경기 결과에 따라 판도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올라갈 팀은 결국 올라간다'는 믿음 또한 살아숨쉬고 있다. 혼전의 연속인 K리그1은 매 경기가 '빅매치'다.

▶올 시즌 첫 '금요일' 매치

울산과 대구가 15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두 팀에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의 문이 먼저 열린다. 울산과 대구는 11일 오후 7시 각각 FC서울, 성남FC와 맞닥뜨린다.

울산의 기세가 무섭다. 3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선두(승점 10)에 올라 있다. 새롭게 수혈한 아마노의 만점 활약에 이어 레오나르도까지 데뷔골을 터트리며 발걸음이 가볍다. 반면 서울은 첫 단추는 훌륭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 2무1패로 부진하다. '박주영 매치'로도 화제다. 박주영은 11년간 서울에 몸담았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박주영이 엔트리에 포함돼 처음으로 적으로 만날지도 주목된다.

대구는 단 1승도 없는 11위 성남FC(승점 2)와 대결한다. 대구는 지난 라운드에서 강원에 일격을 당했다. 반전이 절실한 두 팀이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선 대구가 앞선다.

▶제주와 전북이 만난다

5라운드 최고의 매치는 제주와 전북의 만남이다. 제주가 12일 오후 2시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전북은 현재 2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안방에서 포항에 이어 울산에 무너졌다. 단 2골에 그치고 있는 골 가뭄이 문제다. 정상급 외인 스트라이커인 일류첸코와 구스타보가 아직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김상식 감독은 "초반에 성적이 안 나오고 있는데 세밀한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지나간 일은 빨리 잊어버리고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 4경기 1골이 부진의 씨앗이다. 다행히 윤빛가람이 첫 가동된다. 집중 견제에 시달리고 있는 득점왕 주민규의 발끝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찬스를 더욱 많이 만들고 결실을 맺어야 한다. 더욱 적극성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수비가 안정적인 가운데 부상자들까지 합류하기 시작했다. 홈 첫 승리를 제주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수원 삼성은 12일 오후 4시30분 2연승인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을 꿈꾸는 가운데 인천은 13일 오후 2시 김천, 강원은 이날 오후 4시30분 수원FC를 상대한다. 3호골에 도전하는 강원의 디노는 '결승골의 사나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 여정이 계속될지도 관심사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