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이천수가 딸의 시력저하에 시력이 안 좋은 아내를 탓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이천수와 아내 심하은 사이에 냉기류가 흘렀다.
이날 이천수는 아내와 외출 후 들어온 딸 주은이가 안경을 끼고 있는 모습에 당황했다. "아빠 알면 깜짝 놀랄거다"며 걱정했던 심하은. 예상대로 이천수는 "내가 엄마 눈 닮지 말라고 했지"라며 "네가 눈이 안 좋으니까 조심하라고 하지 않았냐"며 심하은을 탓했다. 이어 "애를 관리를 했어야지. 엄마가 뭐하는거냐"며 버럭했다.
그때 주은이는 "왜 엄마한테 그러냐. 엄마한테 핸드폰 한다고 혼날 때 몰래 하라고 한 게 누군데"라고 했다. 또한 심하은은 이천수가 자신이 없는 사이 쌍둥이에게 휴대폰을 보여준 것을 지적, "오빠나 잘해라. 잠깐 애보라고 했더니 핸드폰 보여주면서"라고 했다.
결국 이천수는 "또 나냐"라고 했고, 심하은은 "좋게 얘기하면 되지 않냐. 왜 다 내 탓이고 날 닮아서 그렇고 내 눈이 나빠서라고 이야기하냐"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역시나 속상한 마음에 자리를 피하는 이천수. 심하은은 고민 끝에 가장 든든한 지원군인 시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후 등장한 이천수의 아버지는 바로 이천수에게로 향했다. 아버지의 등장에 당황한 이천수. 아버지는 "애들 셋 키우기도 힘든데 자꾸 마누라 속을 썩이냐"고 했고, 쭈굴한 이천수의 표정은 웃음을 안겼다. 이천수의 아버지는 해병대 출신의 무뚝뚝한 바다 사나이로, 어린시절 엄하게 다스렸다고. 이천수는 "사과해라"는 아버지의 말에 순한양으로 변신, "내가 욱하고 그런 거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시아버지는 며느리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단 둘이 시장으로 향했다. 그때 시아버지는 "애가 많이 당해서 그렇다"며 "운동을 잘해서 고학년 게임을 저학년이 뛴다고 두들겨 패고 그랬다"며 했다. 이어 "본인도 참았던 게 있고 하니까, 그런 욱하는 모습이 나오는 게 있다"며 "내가 뭐라 할 테니까 네가 이해하고 잘 풀어라"라고 며느리를 다독였다.
그 시각 주은이는 "아빠가 갑자기 욱 하는 걸 고쳤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이천수는 "아빠가 운동을 해서 욱하는 게 절제가 아직 잘 안되서 그런거다. 진심이 아니다"면서 "너는 그런데 아빠의 외로움을 알아?"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천수는 "아빠도 외롭다. '잘 있는데 내가 방해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 욱해서 화를 내면 너는 엄마 편 들고"라고 했다. 그러자 주은이는 "아빠가 욱하지 않으려면 세상 사람들 모두 아빠한테 맞춰줘야 하냐. 그럴 수 있을거라 생각하냐"고 했다. 이에 이천수는 "아빠도 깊게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이후 이천수는 "주은이를 위해서 하은이를 위해서 쌍둥이를 위해서 약속해보겠다"며 "고치려고 노력해보고, 바뀌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으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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