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나시티즌이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2022시즌 첫 승을 노린다.
대전은 5일 오후 4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과 '하나원큐 K리그2 2022'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K리그2는 김포FC가 새롭게 참가하며 11개 팀으로 운영된다. 대전은 1라운드를 휴식하고 2라운드 광주FC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다른 팀보다 일주일 늦게 시즌에 돌입했다. 첫 경기에서는 광주에 0대2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절치부심한 대전은 부산과의 원정 경기를 통해 개막 첫 승을 노린다. 올 시즌 우승을 통한 다이렉트 승격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대전은 시즌 초반부터 승점을 쌓아 안정적으로 선두권에 진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부산전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대전은 지난해 홈에서 열린 부산과의 22라운드 경기에서 3대1 승리를 시작으로 홈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 시즌 첫 승을 만들어내고 홈 개막전(3월 12일)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부산은 지난 2라운드 경남FC와의 경기에서 2골을 선점했으나 후반 막판 내리 3실점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또한 수비의 핵심인 발렌티노스가 퇴장을 당해 이번 경기 출장이 불가하다. 막강한 공격진을 앞세워 부산의 수비를 허물고 호쾌한 득점과 시즌 첫승을 노린다.
키플레이어는 '공격 선봉장' 레안드로다. 레안드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에 새롭게 합류했다. 서울이랜드에서 K리그2 무대에 첫 발을 들인 레안드로는 2020시즌 리그 26경기 10골 5도움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K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공격수로 빠른 드리블 돌파가 강점이며 연계 능력도 수준급이다. 지난 시즌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신인으로 거듭난 김인균도 주목할 선수다. 김인균은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대전 공격에 폭발력을 더해줄 자원이다.
레안드로와 김인균은 광주와의 첫 경기에서 나란히 선발로 나섰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번뜩이는 몸놀림을 보이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경기를 거듭하며 팀에 완벽하게 적응한다면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지난 경기에선 비록 승점을 챙기지 못했지만 단 1승 만으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부산 원정에서 승리한다면 한 번에 중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고, 더 나아가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민성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도 많고 팀에 변화가 있어 첫 경기가 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은 했다. 하지만 이 또한 시즌을 치러가면서 겪어가는 과정이다. 첫 경기, 팀으로 움직이는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 조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훈련에 임했다. 첫 경기였기에 부족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우리뿐이다. 투지 있게 경기에 임해 우리의 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