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안경선배'는 분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희망을 놓지 않았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킴은 16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7차전에서 스위스에게 분패했다.
한국은 3승3패. 이 경기를 잡는다면 4강 진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다. 그런데 패했다. 3승4패, 남은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4강 경쟁상대와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벼랑 끝에 몰렸다.
김은정의 표정은 여전히 진중했다. 미소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스위스가 후공에서 스톤을 몰아두고 플레이를 하는 편이었다. 센터 플레이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며 "전체적으로 샷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운영적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을 되짚어 보고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초희는 "스위스에게 져서 아쉽긴 하지만, 2경기 남았기 때문에 다운되지 않고 집중해서 (난관을) 헤쳐 보기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영섭 감독은 "5엔드 공격적으로 하다가 3점을 맞은 뒤 끌려갔다. 스위스는 강팀인데, 경기내용은 좋았다. 4강 희망은 아직 남아있고, 2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8엔드에서 작전타임을 불렀는데, 스틸을 해야 할 지 1점을 주고 최선의 디펜스를 해야 할 지 고민되는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상대 2번째 샷이 완벽하게 들어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