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한국 여자 컬링이 스위스에 분패했다.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4인조 '팀킴'은 16일 오전 10시5분(이하 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7차전에서 스위스에 접전 끝에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승4패를 기록, 4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4강에 진출하기 위한 예상 최종 승수는 5승. 남은 2경기 모두 잡아야 한다.
10개팀이 출전한 여자 컬링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르고, 상위 4개 팀이 4강 토너먼트로 금메달을 가린다.
스위스는 6승1패로 1위에 올라있는 강호.
팽팽한 접전. 5엔드, 스위스의 날카로운 공격이 시작됐다. 결국 마지막 절묘한 테이크 아웃 샷으로 대거 3득점.
한국은 흔들렸다. 유리한 후공인 6엔드. 샷의 미스가 나오면서 스위스의 4개 스톤이 하우스를 점령했다. 하지만, 한국의 절묘한 프리즈 샷(상대 스톤에 붙이는 샷)이 성공.
하지만, 스위스 역시 정확한 드로우 샷(하우스 안에 집어넣는 샷)으로 '하우스 전투'에 맞불을 놨다. 버튼(하우스 중앙 원)에 무려 4개의 스톤이 옹기종기 모인 상황. 단, 스위스의 스톤이 3개가 포위하고 있었다.
김은정은 그대로 더블 테이크 아웃 샷으로 버튼 안을 정리, 1번 스톤에 갖다 놨다. 하지만, 스위스는 정말 만만치 않았다. 절묘한 프리즈 샷으로 강력한 디펜스. 결국 한국은 1점에 그쳤다. 4-3 스위스의 여전한 리드.
한국의 불리한 선공. 1실점으로 막아야 하는 엔드. 가드를 세웠지만, 스위스의 더블 테이크 아웃 샷이 성공했다. 한국의 절묘한 컴라운드 샷(가드 뒤로 숨는 샷)이 배치되자, 스위스는 테이크 아웃에 실패했다.
팀킴은 전황이 유리해지자, 스틸을 노렸다. 두터운 가드를 세우면서 자신의 1번 스톤을 지키는데 주력. 스위스 마지막 샷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철통방어. 결국 한국은 귀중한 1점, '스틸'에 성공했다.
4-4 동점. 이제 한국과 스위스의 유리한 후공이 모두 2개씩 남은 상태. 승부는 알 수 없게 됐다. 오히려 한국이 스틸을 하면서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
예상대로 스위스는 흔들렸다. 유리한 후공을 잡았지만, 공격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스위스는 블랭크(무승부) 엔드 시도. 9엔드도 후공을 잡았다.
하지만, 스위스는 결정적 미스 샷이 나왔다. 한국의 1, 2번 스톤을 제거해야 해야 하는데, 완전히 빗나갔다. 결국 한국의 1, 2, 3번 스톤이 하우스를 점거. 이때, 스위스는 또 다시 더블 테이크 아웃 샷 실패.
한국은 또 다시 절묘한 드로우 샷으로 1, 2, 3번을 배치. 하지만, 스위스는 절묘한 드로우 샷으로 1, 2번을 배치, 전세를 완전히 역전. 김은정은 1번에 배치. 스위스의 마지막 샷만 남았다. 테이크아웃 샷이 절묘하게 성공, 6-4 스위스의 리드.
한국의 10엔드 마지막 후공. 한국은 사이드 가드 2개를 세우면서 3득점 플레이를 노렸다. 그러나 스위스의 '하우스 전투'는 강했다. 김경애의 더블 테이크 아웃의 실수. 결국 2점의 스코어 차이를 넘을 수 없었다.
한국은 16일 오후 9시5분 덴마크의 일전을 벌이고, 17일 오후 3시5분 스웨덴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