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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매직'의 신들린 작전…'실책 新'에 무너진 미라클 [KS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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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T 위즈 '작전'이 적중했다. 승부를 가지고 온 한 방이 됐다.

이기면 곧 역사가 된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첫 한국시리즈 격돌.

정규시즌을 1위 KT는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했다. 창단 8년 만에 정상 도전.

반면 두산은 '미라클' 행진.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렀고,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면서 역대 구단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역대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이다.

기선제압이 중요한 맞대결. 승부의 쐐기는 '강철 매직' 이강철 감독의 신들린 작전에서 나왔다.

◇ 오타니

두산 선발 투수 곽 빈과 KT 3번타자 강백호는 고교시절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졌다. 또한 타자로도 정교함과 힘을 갖춘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곽 빈은 배명고 재학시절 10경기에서 28⅓이닝 3승2패 평균자책점 2.25으로 활약했다. 타자로는 타율 3할2푼1리 3홈런의 성적을 남겼다.

강백호 역시 서울고 재학 시절 타자로는 타율 4할3푼4리 3홈런, 투수로는 12경기 31⅔이닝을 던져 2승2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곽 빈은 2018년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고, 강백호는 2차 전체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투타 재능이 뛰어난 둘은 프로에서 갈라졌다. 두산에서 곽 빈은 투수로 강백호는 타자의 길을 걸었다.

입단 후 둘의 맞대결 성적은 8타수 1안타 3볼넷. 곽 빈이 압도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강백호가 압도했다. 첫 타석에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KT의 첫 출루를 만들어냈고,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쳤다. 이후 수비 실책과 희생번트,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도 강백호가 올렸다.

곽 빈은 3회 허벅지 부분에 타구를 맞았지만,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뒤 6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실책

단기전에서 실책은 뼈아프다. 두산의 탄탄한 '국대 수비'가 흔들렸다. 0-0으로 맞선 4말 KT는 선두타자 강백호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유한준이 3루수 땅볼을 쳤다. 병살이 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허경민이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무사 1,2루. KT는 제라드 호잉의 희생번트에 이어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추가점 역시 실책이 발판이 됐다. 7회말 배정대의 홈런으로 2-1로 앞선 KT는 1사 후 심우준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조용호가 유격수 방면 타구를 날렸다. 김재호가 이를 놓쳤고, 주자는 1,3루 가 됐다. 김재호는 포스트시즌 12번째 실책을 하면서 포스트시즌 최다 실책 신기록 불명예를 안게 됐다. 결국 추가점으로 이어졌고 두산의 추격 기세는 꺾였다.

◇히트앤드런

이강철 KT 감독의 작전이 적중했다. 7회말 KT는 배정대의 솔로 홈런으로 2-1 리드 잡았다. 이후 박경수가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심우준의 안타가 나왔다. 심우준은 2루를 훔쳤고, 조용호 타석에서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KT는 작전으로 승부를 걸었다. 1루 주자 조용호를 발빠른 송민섭으로 교체했다. 황재균의 타구는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KT는 히트앤드런 작전을 걸었다. 작전이 없었다면 병살코스. 유격수 김재호의 포구가 이뤄질 때 송민섭은 2루에 안착했다. 결국 아웃카운트는 한 개밖에 올라가지 않았고, KT는 3-1로 달아났다.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