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집사부일체가'가 '스트릿 우먼 파이터' 댄서들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된 방송은 지난 7일 전파를 탄 194회 '스우파편' 중 한 장면. 가비가 멋지게 포즈를 취하면서 춤을 추자, 남자 출연진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가운데 '누나 나 쥬겅ㅠ'이라는 자막이 흐른 것.
이를 놓고 네티즌들은 남초 카페 등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성 발언으로 유명한 것 아니냐며 반발을 하고 있다.
'자막의 뜻을 모르고 썼을 리 없다'는 지적을 하는 네티즌들은 의도한 성희롱으로 해석하는 분위기.
설사 자막 담당자가 잘 모르고 사용했다 하더라도 표현이 과했다는 지적도 있다. '지상파에서 온 가족이 보는 시간에 등장할 만한 말은 아니지 않냐' '부모님과 함께 보는데 민망해 죽는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또 의도와 달리 오해를 받을 수 있는 표현을 거르지 못한 제작진의 책임도 크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소한 지상파는 표현의 수위에 있어 성인 대상이 아닌, 어린이도 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자체 검열 시스템을 유지 운영해야한다는 이야기다.
'스우파'의 열성팬이라는 직장인 이모씨(49)는 "여성으로서 '스우파' 댄서들에게 열광한 것은 당당하고 강인하며,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모습이었다"며 "단순히 그녀들이 섹시하거나 예뻐서 좋아한 게 아닌데, '스우파' 열기를 등에 업고 댄서들의 진정한 열정에 대한 고민이나 이해 없이 방송을 만든 것 같다"고 평을 하기도 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