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후보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영국 '더 선'은 2일(한국시각) "솔샤르가 벤치워머들에게 불만을 가질 시간이 없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몇몇 선수들이 크게 실망한 모습으로 벤치에 앉아 있으면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다.
솔샤르는 "맨유 같은 곳에는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다. 당신이 베스트11에 들지 않았다면 당신은 동료들을 지원하기 위해 그곳에 있는 것이다. 들어올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솔샤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서 리버풀에 0대5 참패를 당한 뒤 경질 위기에 몰렸다. 10라운드 토트넘 핫스퍼를 상대로 3대0으로 승리해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솔샤르는 토트넘전에 메이슨 그린우드, 마커스 래쉬포드, 제이든 산초를 벤치에 앉혔다. 더 선은 '솔샤르가 평소의 4-2-3-1 포메이션 대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에딘슨 카바니를 전방에 배치하는 3-5-2 전술을 써 이겼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제외된 일부 선수들이 개인주의적 태도를 노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솔샤르는 "스쿼드가 좋으면 훌륭한 선수들이 종종 빠져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지금 맨유가 그렇다. 일부 선수들은 벤치에서 시작해야 했다.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솔샤르는 "나도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길 원하고 나가지 못했을 때 기쁘지 않다는 걸 안다"고 공감했다. 솔샤르도 현역 시절 '슈퍼서브'로 불린 조커로 이름을 날렸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백업 선수의 역할을 잘 안다. 솔샤르는 "스쿼드의 사기는 정말 좋아야 한다. 개인보다 팀이 먼저다. 선수들은 게임에 나가지 않을 때 어려움에 처한다. 그때 성격이 드러난다"며 팀을 먼저 위해달라고 호소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