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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김봉옥 인천힘찬종합병원장 "환자와 직원 모두 행복한 병원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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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의료수준으로 환자들에게 최상의 건강지킴이가 되는 것은 물론, 병원 가족이 행복한 병원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6일 상원의료재단 인천힘찬종합병원 병원장에 취임한 김봉옥 전 충남대병원장은 병원의 미래 청사진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2001년 관절·척추병원으로 설립된 인천힘찬병원은 올해 3월 인천 남동구에 건물 연면적 약 6700평 규모(지하1층, 지상 11층 건물)에 5개 병동 총 250여 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확장 개원했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김 병원장은 "'힘찬DNA'를 갖고 토탈케어를 실현하기 위해 개원한 인천힘찬종합병원이 지역주민의 건강을 든든하게 책임질 수 있는 튼실한 지역의료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소감은.

▶지난 20년 동안 관절과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한 외길을 걸어온 인천힘찬병원이 새롭게 개원한 상원의료재단 인천힘찬종합병원의 병원장으로 일하게 되어 기쁘다.

설립자인 이수찬 대표원장, 박혜영 이사장과 발을 맞춰 최고의 의료수준을 바탕으로 튼실한 의료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인천힘찬종합병원의 장점 및 경쟁력은.

▶인천힘찬종합병원의 전신인 인천힘찬병원의 관절·척추질환의 진료실적과 성과는 단연 국내 선두라고 자부한다. 관절·척추질환자분들의 대다수는 중장년층 이상이기 때문에 만성질환을 가진 분들이 많다. 그동안 축적된 만성질환에 대한 치료와 관리 노하우 역시 차별화를 갖는다.

특히 무릎 인공관절수술에 로봇시스템을 접목한 로봇인공관절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척추디스크와 척추협착증 등 척추질환치료에 수술적 치료는 물론 비수술적치료인 통증치료실을 같이 운영하고 있어서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400여 평에 이르는 4층 전체는 물리치료센터로 운영하고 있는데 슬링장비, 슈로스, 무중력감압기, 워크메이트 등 다양한 치료장비를 갖추고 있어서 수술없이 기능회복이 가능한 환자들과 수술 후 재활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종합병원에 걸맞은 다양한 전문 진료과, 건강증진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환자 맞춤형 인공신장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간병 부담을 줄인 간호간병통합병동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높은 이용접근성 ▲편안함 ▲합리적인 비용 등 동네병원의 장점과 대학병원급 수준 높은 진료를 한번에 누릴 수 있는 곳이라고 자부한다.

아울러 힘찬병원은 인천힘찬종합병원을 비롯해 강남, 강북, 강서, 목동, 부평, 부산, 창원지역에 8개의 병원이 있다. 의료진들은 정기적인 세미나를 통해 서로 임상경험을 공유하며 최신 지견을 함께 나누고 이를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이고 있다.

-의료 철학 및 삶의 철학은.

▶환자가 불편해 하는 점을 환자의 편에서 생각하고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최고 수준의 의료를 적용해 안전하게 진료한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매진한다.

또한 맡겨진 일이라면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발전시켜 환자와 직원이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임기 중 이루고 싶은 목표는.

▶현재의 250병상 종합병원에 추후 심뇌혈관센터와 재활의학센터를 신설, 더욱 충실한 진료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

개원한 지 7개월 정도 됐지만 의료진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발전해 온 모습에 감동했다.

이제는 각 부서와 병원 전체가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재점검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하고 숙련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병원이 발전하는 힘은 의료진과 직원들의 역량에서 나온다. 모두의 역량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노력하겠다.

-의료진 및 직원들과의 소통은.

▶소중하면 통한다고 한다. 구성원들이 서로 소통하지 않으면 신경망이나 혈관으로 연결되어 있는 몸의 연결이 단절된 것과 같이 병원이 아프게 된다.

업무 프로세스를 계속 개선시켜 부서간 소통이 원활하도록 하겠다. 의료의 품질과 안전도를 높이려면 병원 가족간의 소통이 아주 중요하다. 편리한 소통의 방법을 개발하고 병원장이 직접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병원장실의 문턱을 없애겠다.

또한 할머니와 같은 병원장이 되어 구성원들이 행복하고 편한 근무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그동안 다양한 일을 해오는 동안 엄마나 아빠처럼 바쁘게 일했던 것 같다. 이제는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의료진과 직원을 사랑하고 따뜻하게 보살피며 포근한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우리나라 재활의학 첫 회 전문의인데 특별히 재활의학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던 아버지가 한국전쟁 이후 전쟁고아를 돌보시는 모습을 보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겠다는 생각으로 의사가 되었고 틈틈이 장애인들을 돕고 있었는데 전주예수병원의 미국인 의료선교사께서 재활의학 공부를 할 의사를 찾는다기에 직접 찾아뵙고 재활의학을 배울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당시엔 재활의학이 전문과목으로 인정되지 않았었고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도 없었다. 이후 3년의 수련 과정 중 1년간 미국의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재활의학과 파견 전공의 신분으로 수련을 받았다. 귀국 후 1983년에 바로 전문의 자격시험을 치를 수 있었고 전주예수병원 재활의학과 과장이 되었다.

-평소 운동이나 취미 활동은.

▶건강한 유전자를 받은 것 같다. 시간이 될 때면 가까운 거리를 걷는다. 골프는 잘 하지 못하지만, 이제부터는 건강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여행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어려워 대신 집에서 국민 열대어 '구피'를 키우며 힐링을 하고 도예 공방에서 흙 빚는 일도 가끔 즐긴다.



김 병원장은 대통령소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 국가생명윤리정책원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차기 세계여자의사회 부회장(서태평양지역담당, 2022년 6월 취임)에도 내정돼 다양한 외부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처럼 한국 의료와 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김 병원장은 최근 '2021 삼성행복대상' 여성창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8일 열린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상원의료재단 인천힘찬종합병원 김봉옥 병원장 프로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 ▶제 21대 충남대학교병원 병원장(2013년 11월~2016년 10월)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병원장(2018년 5월~2021년 5월) ▶대통령소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 ▶국가생명윤리정책원 이사장 ▶대한병원협회 이사 ▶대한의사협회 고문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국제 키비탄 한국본부 41대 총재 ▶차기 세계여자의사회 부회장(서태평양지역담당) 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