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천재소녀' 서채현(18)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올림픽 초대 챔피언을 향한 도전을 계속한다.
서채현은 4일 일본 도쿄의 아오미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예선에서 20명 중 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서채현은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은 6일 펼쳐진다.
서채현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스포츠클라이밍 천재다. 2019년 성인 무대 데뷔 시즌 4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9년 여자 리드 부문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초대 챔피언을 향한 도전. 넘어야 할 산이 있었다. 서채현의 주종목은 리드(안전장구를 착용하고 15ｍ 높이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 잡고 6분 이내에 가장 높이 오르기)다. 올림픽은 월드컵과 달리 스피드(안전용 로프를 착용하고 15ｍ 높이에 95도 경사면의 인공 암벽 빠르게 오르기), 볼더링(4.5ｍ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로프 없이 4분 이내에 통과하는 종목)까지 묶어 총합을 정한다. 주종목 외 다른 종목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내야한다.
물음표 속 시작한 경기. 서채현은 첫 번째 종목 스피드에서 17위(10.01초)로 하위권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두 번째 종목인 볼더링에서 5위를 기록하면서 중간 순위를 끌어올렸다. 서채현의 볼더링 종합 기록은 '2T4z 5 5'다. 완등을 의미하는 가장 꼭대기 홀드(돌출부)인 '톱'(top)을 2개 성공했다. 가운데 홀드인 존(zone)은 4번 찍었다. '5 5'는 톱과 존을 각각 5번씩 시도한 끝에 성공했다는 의미. 서채현은 중간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리드. 서채현은 역시 '리드여왕'이었다. 40개의 홀드까지 마무리했다. 리드 순위는 전체 1위. 세 종목 총합 85점. 서채현은 전체 2위로 결승 무대를 밟는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