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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아 "子 민이 키우면서 사람들한테 상처받기도...힘든 시기 있었다" 눈물 (Oh! 윤아TV)[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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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오윤아가 육아 과정에서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오윤아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Oh! 윤아TV'에 '오윤아의 진솔한 육아 토크. 발달 장애 아이를 키우는, 엄마 오윤아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오윤아는 자신의 육아 철학과 과거 민이를 키우며 힘들었던 시간 등을 친언니와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공개했다. 오윤아는 최근 읽고 있는 책에 '부모가 종착역이 아니라 환승역이 되어야 한다.'는 구절을 언급하며, "민이는 특별한 케이스라 내가 민이에게 종착역이 되어야 한다라고 생각하며 키우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일반 아이들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민이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민이가 나한테 왔다는 이야기를 되게 많이 하지 않냐. 내 성격이 낙천적이라 그런가"라며 웃었고, 이를 들은 오윤아 언니는 "강해서 그런 거 같다"고 말했다.

또 오윤아는 "나는 민이를 어떻게 생각하냐면 내가 15세 때라고 생각한다. 나 완전 15세 때 진짜 완전 엉망으로 살았는데 진짜 엄마한테 미안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오윤아 언니는 "마흔 넘어가더니 철이 많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오윤아는 "우리 민이 다 키워준 게 엄마 아니냐. 5세 때부터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언니가 다 케어해주고, 그 이후부터는 엄마가 다 해줬다. 내가 거의 아빠 노릇 하고, 엄마가 엄마 노릇을 한 거다"라며 "요즘 생각해보면 내가 만약 우리 엄마였으면 이렇게 해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 민이랑 맨날 같이 있느라 혼자만의 시간도 못 보내고 고생 많이 했다. 그래도 덕분에 민이가 잘 컸다"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오윤아는 함께 민이를 키워 온 엄마의 양육방식에 대해 언급하며, 옛날의 양육방식과 현시대의 양육방식을 골고루 적용하길 원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오윤아는 "엄마는 옛날 우리 가르치던 때의 방식으로 민이를 가르치셔서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힘들어하실 때도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민이가 일기를 혼자 쓸 수 있게 됐는데 그건 모두 엄마 덕이다. 글을 가르친다는 건 굉장히 지구력이 필요하고 아이들에게 집중해서 교육을 해야 하는데 그걸 엄마가 해줬다"라며 거듭 엄마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도 잊지 않았다.

한편 오윤아는 "민이가 '편스토랑' 나오고 나서 팬들이 많이 생겼다. 순수한 모습 보고 힐링 많이 한다고 하더라"며 "근데 사실 방송에는 되게 좋은 모습만 나오는 거다"라고 웃었다. 그러자 오윤아 언니는 "옆에서 봤을 때 민이한테도 변화가 있겠지만, 민이를 오픈하고 나서 윤아 인생도 큰 변화가 생긴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오윤아는 "난 속이 너무 후련하다. 민이랑 정말 편해졌다. 진짜 불편했던 게 다른 게 아니라 내가 민이를 감춘 적도 없는데 얘기할 때 항상 '애가 아프다'고 해야 하더라. 난 편하게 얘기하는데 듣는 사람들의 반응이 부담스럽더라. 그래서 괜히 분위기 깰까 봐 얘기 안 한 적도 많은데 지금은 말 안 해도 사람들이 다 아니까 너무 편하다"고 밝혔다. 또 "어떤 분들은 나한테 발달성 장애 아이들 키울 때 조언도 많이 해주고, 역으로 나한테 조언을 구하고 싶어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오윤아는 "아이를 키우면서 연예인이라는 위치가 올라가고 올라가면서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된 것도 사실이지만, 약자인 아이를 키우는 것 자체가 굉장히 사람들한테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는 위치였다"며 "난 한 번도 태어나서 '죽고 싶다', '우울증 걸리겠다' 이런 생각 해본 적이 없는데 그런 힘든 시기가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힘든 시기를 극복한 후에는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는 오윤아는 "힘든 일을 겪고 나니까 다음은 좀 힘들어도 이겨낼 수 있고, 좋은 게 좀 있어도 크게 좋게 생각된다"며 "이제 그런 시기가 많이 지나서 여유가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 가족이 없었다면, 가족이 있었기 때문에 모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거 같다"며 가족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다시 한번 표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