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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0만명이 울면서 봤다. '잉글랜드 패배' 유로결승, 영국 역대 시청률 3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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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승부차기 패배를 지켜본 시청자가 무려 3110만명이나 된다. 영국 시청률 역대 3위에 해당하는 놀라운 기록으로 집계됐다.

영국 대중매체 더선은 13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대표팀이 이탈리아에 패한 유로2020 결승전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시청자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지난 1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유로2020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잉글랜드는 루크쇼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는 듯 했으나, 보누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여기서 이탈리아가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내용의 경기를 수많은 영국인들이 지켜봤다. 안방에서 유로2020 우승을 거두는 장면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비록 기대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지만, 시청률은 압도적이었다. 이 매체는 유로2020 중계권을 가진 BBC와 ITV를 통틀어 총 3110만명의 시청자가 유로2020 결승전을 시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영국 시청률 3위에 해당된다. 역대 1위는 1966년 월드컵 결승전이었다. 바비 무어가 주축이 된 잉글랜드 대표팀이 당시 서독을 결승에서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한 경기였다. 이 경기는 무려 3230만명이 시청했다. 55년간 깨지지 않는 1위 기록이다.

역대 2위는 1997년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장례식이었다.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은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는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역시 BBC와 ITV를 통해 중계된 그의 영결식은 3210만명이 시청하며 추모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