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 명가' 대한항공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린 공식 대회에서 포스코에너지를 꺾고 짜릿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7회 픽셀스코프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 여자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난적 포스코에너지와 혈투 끝에 3대2로 역전승했다.
초반은 포스코에너지의 분위기였다. 제1복식에서 대한항공 이은혜-지은채조가 포스코 양하은-유한나조에 1대2(13-11, 7-11, 8-11)로 패했다. 이어진 단식에선 중국 귀화 에이스 김하영이 유한나에게 0대3(8-11, 7-11, 8-11)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3단식, 이은혜가 양하은을 3대0(11-3, 11-6, 11-7)으로 돌려세우며 분위기를 뒤집었고, 지은채가 4단식서 이다솜을 3대1(8-11, 11-1, 11-6, 11-9)로 꺾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 5단식, 대한항공 강다연이 포스코 김별님을 3대1(9-11, 11-3, 11-9, 11-7)로 꺾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백전노장' 강문수 대한항공 감독은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올림픽 금메달 때만큼 감격스럽다. 역전우승 순간 눈물이 왈칵 솟더라"며 "우리 대한항공은 비행기 회사 아니냐. '비'전을 갖고 '행'동에 옮기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말을 자주 해왔는데 오늘 우리 선수들이 힘든 가운데 기적을 만들어줬다. 앞으로 대한항공 탁구단이 더 높이 비상하는데 큰 힘이 될 우승"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