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나 혼자 산다' 자취 새내기 표예진, 박재정이 알찬 독립 일상을 공개했다.
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배우 표예진, 가수 박재정의 일상이 공개됐다.
자취 2주차 박재정은 "노래할 수 있는 기회, 일하는 기회가 많아져서 독립하게 됐다. 이번이 첫 독립"이라고 밝혔다. 박재정은 2주차 독립 소감에 대해 "독립이 무서웠는데 이틀 만에 좋아졌다는 걸 알게 됐다. 원하는 시간에 일어나고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거, 저만의 공간을 가진 점이 좋은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재정의 집은 수원 축구팀 굿즈로 꾸며졌다. 박재정은 "최대한 꾸밀 수 있는 만큼 꾸몄다"며 '수원 축구팀 찐팬' 임을 보여줬다.
일어나자마자 목에 좋은 차를 마시며 목을 푼 박재정은 옷장에 가득한 유니폼을 정리하며 흐뭇해했다. 덕후의 유니폼 관리법은 먼지 털기. 먼지를 한참 턴 박재정은 씻고 독립 후 첫 빨래를 했다. 박재정은 "음악 하는 거 외엔 돈 쓰기 싫어서 부모님 집에서 최대한 가져왔다"며 집에서 웬만한 살림살이를 다 가져왔다고 밝혔다. 박재정은 돈을 아끼는 이유에 대해 "아버지가 30년 동안 회사에서 근무하다 뜻하지 않게 퇴직했다. 그후 갑자기 이민을 선택해서 며칠 만에 갔다"고 운을 뗐다.
박재정의 가족은 난 농사로 생계를 유지했지만 생활이 녹록지 않았다고. 박재정은 "금전적으로 어려웠는데 하늘의 도움으로 '슈퍼스타K5'에서 우승을 하게 됐다. 그때 상금으로 위기를 넘기고 남은 금액으로 월세 보증금 정도와 식당을 살 수 있는 금액이 있었다. 저희 가족을 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식사 후 박재정은 연습실로 향했다. 박재정은 "제가 멤버들을 꾸려 합주를 한다. 돈을 줘야 해서 자주는 못하고 가끔 한다. 5인 이상 안 돼서 4인으로 꾸렸다"고 밝혔다.
박재정은 "군대를 가려고 한 상황에서 완전 바뀌었다. 전보다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MSG워너비로 달라진 현재 상황을 밝혔다.
'슈스케5' 최연소 우승자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크게 주목 받지는 못했던 박재정. 박재정은 "'슈스케5'로 데뷔했을 때 당시엔 전 시즌과 비교가 됐다. '다른 시즌은 정말 잘 했는데 왜 이런 애가 우승했냐'는 여론이 있어서 그닥 즐기진 못했다. 가수로서의 슬럼프도 있고 금전적 고통도 있었다"며 "저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이 안 되는 거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다. 저를 보여줄 수 잇는 자리에서 열심히 했는데 음악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가수로서 겪은 슬럼프를 털어놨다. 하지만 지금은 음악으로 주목 받아 행복하다고. 박재정은 "보통의 존재가 된 거 같다. 지금이 딱 행복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자취 6개월차 표예진은 "항상 혼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서른을 맞이해서 독립을 했다"고 밝혔다. 화이트톤의 표예진의 집은 탁 트인 통유리뷰로 시선을 모았다. 표예진은 "이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창을 바라보는 소파와 테이블이다. 너무 좋아서 하루 종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어나자마자 창 밖을 내다보던 표예진은 바로 청소를 했다. 표예진은 "밤새 쌓인 먼지랑 내가 흘리고 다녔던 머리카락 같은 걸 아침에 싹 치워야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는 거 같다"고 깔끔한 성격을 드러냈다. 그래서 표예진의 별명은 '표예진 또 청소한다'는 의미의 '표또청'이다.
오전 내내 청소를 끝낸 후 표예진은 홈베이킹 준비를 했다. 표예진은 "제가 제일 맛있게 할 수 있는 요리 중에 스콘이 있다. 누가 먹어도 맛있다고 한다. 한 지는 1년 넘은 거 같다"고 자신을 보였다. 표예진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러 간다"며 스콘 만들기에 열중했다.
표예진이 스콘을 굽고 기다리는 사이 기다리던 손님이 찾아왔다. 표예진의 손님은 고등학교 친구. 경남 창원 출신인 표예진은 친구를 만나자마자 사투리를 쏟아냈다.
표예진은 승무원으로 2년여간 근무한 뒤 배우로 전향했다. 표예진은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는데추억만 생각나고 일한 건 (생각 안 난다)"며 "10년 한다고 생각하니까 숨이 턱 막히더라. 이렇게는 못 살겠다. 내가 원하던 미래가 아닌 거 같았다"고 배우로 전향한 이유를 밝혔다.
표예진은 "처음엔 프로필도 돌리러 다녔다. 할 수 있는 게 그것 밖에 없었다. 그게 힘들었다고 기억되진 않는다"고 힘들었던 신인 시절도 긍정적으로 기억했다. 승무원을 그만둔다고 했을 땐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다고 표예진은 "후회할 거 같다고 말하니까 부모님도 흔들렸던 거 같다"며 "지금은 잘 그만뒀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전거를 타고 본가로 간 표예진은 8살 어린 남동생과 산책을 했다. '현실 누나'가 된 표예진은 동생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쿨하게 산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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