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1'이 2차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박민지(23)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는 부산·경남 지역의 유일한 KLPGA 정규 대회로 매년 구름 관중이 찾는 명품 골프 축제. 하지만 지난해는 코로나 19 여파로 선수와 갤러리들의 안전을 위해 대회를 취소했고, 2년 만에 다시 골프 팬 곁에 돌아왔다.
KLPGA 투어 최장 전장과 어려운 코스로 유명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는 올해 총상금을 8억원으로 2억원을 증액하고, 대회를 3일 54홀에서 4일 72홀로 변경하는 등 골프 대회 자체의 의미를 강조하는 변화를 줬다. 긴 코스를 다양한 샷으로 공략하고, 나흘 동안 여러 상황에서 전략적인 공략법 선택 등 선수들이 골프 경기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회를 구성했다.
선수들을 위해 골프 대회 본연의 의미를 강조하는 것과 동시에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의 대표 상징인 멘탈메이트 캐릭터들도 대회장을 수 놓았다. 선수들은 대회 전 강조하고 싶은 멘탈메이트 캐릭터를 선택했고, 각자 캐디빕에 캐릭터를 새기고 경기에 참여했다. 그리고 홀별로 그 홀의 특징을 나타내는 멘탈 메이트가 지정돼 골프 팬들이 경기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대회 주최사인 ㈜넥센과 ㈜넥센타이어는 정부와 협회의 방역 수칙을 지키며 대회의 방역과 안전에 최선을 다했다. 또 주최사, 협회, 방송사, 협력사와의 협력 시스템으로 성공적으로 대회를 진행했다. 무엇보다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예년보다 온라인 콘텐츠와 이벤트를 대폭 늘려 대회장을 찾지 못하는 골프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1' 최강 멘탈의 주인공은 박민지였다. 박민지는 17번 홀 버디로 장하나(28)를 추격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박민지와 장하나는 2차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 끝에 박민지가 통산 다섯 번째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대회 전 사자의 '자신감'을 멘탈메이트로 선택했던 박민지는 자신의 선택처럼 연장전에서 자신감을 보여주며 KLPGA의 최강 멘탈임을 증명했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1'은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주최사, 선수, 협회, 협찬사가 한마음이 돼 대회를 잘 마무리하며 '뉴노멀' 시대에 모범적인 대회 표준을 만들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