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29·토트넘)이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국제선수상을 받았다.
AFC는 24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팬 투표를 반영해 뽑는 '아시아의 선택-2020년 최우수 국제선수' 투표 결과에서 손흥민이 25.03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상은 AFC에 속하지 않은 프로팀에서 뛰는 아시아 출신 남자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해 소속팀과 자국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앞서 AFC가 연간 시상식을 통해 주는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2015년과 2017년, 2019년까지 세 차례 받은 바 있다. 다만, 2020년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AFC는 온라인으로 이번 '아시아의 선택-2020 팬 어워즈'를 진행했다. 이번 수상자는 팬(60%)과 전문가(40%) 투표 결과를 반영해 뽑았다. 손흥민은 2위(19.34점) 이란의 메디 타레미(29·FC포르투)를 여유롭게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AFC는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놀라운 호흡을 자랑하며 토트넘에서 22골을 터트리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 토트넘 올해의 선수상, 2020년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상, 지난해 10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상, 2020년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강인(20·발렌시아)은 이 부문 7위(0.74점)에 자리했다. 여자부 지소연(30·첼시 위민)은 5위(9.59점), 장슬기(27·인천 현대제철)는 6위(3.80점)에 자리했다.
베스트 영플레이어 부문에서는 원두재(24·울산 현대)가 3위(16.20점)를 기록했다. 원두재는 지난해 1월 태국에서 열린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한국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면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12월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울산의 정상 탈환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베스트 ACL 선수 부문에서는 4골-3도움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던 윤빛가람(31·울산 현대)이 페르세폴리스의 골키퍼 하메드 라크(47.14점)에 이어 2위(19.62점)에 올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