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신작이 사라진 극장가에 '라라랜드'(다미엔 차젤레 감독)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왕가위 감독)에 이어 '캐롤'(토드 헤인즈 감독)이 재개봉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수많은 영화 팬들 사이에서 인생 영화로 꼽히는 뮤지컬 드라마 '라라랜드'는 지난 2020년 3월과 12월 두 번의 재개봉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흥행 기록을 세웠던 작품이다. 영화는 서로의 무대를 완성해가는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와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의 아름답고도 애틋한 꿈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영화 속 명품 OST와 환상적인 영상미로 평단과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에, 개봉 당시 350만 명이 넘는 스코어를 기록했던 '라라랜드'는 지난 3월엔 개봉 4년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연말 CGV 별★관 두 번째 상영작으로 선정, 압도적인 좌석판매율을 기록하는 등 걸작의 명성을 이어나갔다.
여기에, 세계적인 거장 왕가위 감독의 마스터피스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은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에 개봉, 독보적인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왕가위 감독의 전작 8편 4K 리마스터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개된 첫 작품인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은 개봉 20주년을 맞이해 관객들을 다시 만났다. 특히, 영화는 지난 2016년 BBC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2위'에 올랐던 만큼 관객들의 폭발적인 극찬과 함께 역주행 흥행을 기록하며 '클래식은 영원하다'라는 사실을 다시금 입증하였다.
뉴욕타임즈, 인디와이어 등 세계 유수 언론 매체가 꼽은 지난 2010년대 최고의 영화 톱10에 오른 '캐롤'이 '라라랜드'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에 이어 재개봉 라인업에 합류,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는 지난 2016년 2월 개봉해 압도적인 극찬과 함께 흥행 역주행을 기록하는 등 '캐롤' 신드롬을 일으키며 본격적인 아트버스터의 탄생을 알렸던 작품이다. 영화는 1950년대 뉴욕이 풍기는 고혹적인 미장센, 토드 헤인즈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그리고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의 압도적인 연기까지 완벽한 3박자를 갖춘 작품으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최다 부문 노미네이션 등 전 세계 영화제를 뜨겁게 달구며 21세기 최고의 사랑 이야기임을 입증하였다. 특히, 이번 재개봉 소식에 관객들은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연초 극장가가 다시금 '캐롤' 신드롬으로 채워질 것을 기대케 한다.
'캐롤'은 인생에 단 한 번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난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드라마다.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카일 챈들러, 제이크 레이시, 사라 폴슨 등이 출연했다. '밀드레드 피어스' '아임 낫 데어' '파 프롬 헤븐'의 토드 헤인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재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