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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만 하면 가출" 박하선, ♥류수영이 겁내는 '솔직女' 입담 ('동상이몽2') [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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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동상이몽2' 박하선이 남편 류수영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는 스페셜 MC로 박하선이 출연했다.

박하선은 3년 동안 '동상이몽2' 제작진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며 "너무 솔직한 편이라 이미지 관리가 안 될 거 같았다. 활동 못 할 거 같았다"며 "남편도 날 겁낸다. 사랑꾼 이미지를 잘 쌓았는데 내가 공든 탑을 무너뜨릴 수 있으니까"라며 출연을 거절했던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2017년 류수영과 결혼해 슬하에 외동딸을 두고 있는 박하선은 남편의 첫인상에 대해 "드라마를 찍다가 만났는데 첫 회식 때 굉장히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술 먹고 나서 영어로 말을 그렇게 많이 하더라. 영어를 잘하긴 하는데 평소엔 잘 안 하는 사람이 술 마시니까 영어를 쓰는데 알아듣지도 못하고 힘들었다. 그래서 '저분하고는 상종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또 류수영이 말이 많다고 밝히면서 "옛날에는 과묵한 남자는 재미 없어서 싫어했는데 지금은 과묵한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부부싸움 중 류수영을 오열하게 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박하선은 "임신하면 호르몬이 바뀌지 않냐. 남편 표현에 따르면 내가 한 마리의 짐승 같았다더라. 사자후하는 것처럼 화를 냈다더라"며 "남편이 어느 날 회식하고 늦게 와서 화를 냈다. 근데 좀 이따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음악 크게 틀고 울고 있더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근에는 딸 덕분에 부부싸움을 거의 안 한다며 "남편과 투닥거리면 딸이 '으이그 그런 거 아니다'라고 한다. 창피해서 안 싸우기 시작했다. 우리가 더 애 같아서 안 싸우게 됐다"고 말했다.

신혼 때는 부부싸움만 하면 가출했다고 고백한 박하선은 "애가 있으니까 지금은 그렇게 못 하는데 임신 때도 싸우면 (집을) 나갔다. 싸우면 친정이라도 갔는데 남편은 그게 너무 창피하다고 집에만 있더라. 나는 친정에서 오지 말라고 할 정도였다"며 "말 안 하고 해외여행까지 간 적도 있다. 싸움에 신경 쓰기 싫어서 그냥 여행 가면 저절로 밀당이 된다. 연락했는데 여행 가있으면 걱정하니까. 유럽까지 간 적도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류수영과 취미와 식성이 잘 맞는다는 박하선은 "그거 하나 맞으면 산다는 데 그거 하나 때문에 사는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류수영의 요리 실력에 대해 "레스토랑에서 먹는 수준이다. 자격증 같은 건 없는데 공부를 많이 했다"며 "스테이크를 잘 구워서 연애 때부터 레스토랑은 잘 안 갔다"고 깨알 자랑했다.

이날 박하선은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로 모유 수유를 꼽으며 "처음에는 모유 수유 할 생각이 없었다. 근데 회복이 늦어지면서 15개월을 하게 됐다"며 "먹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너무 고귀한 일 같았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며 딸을 향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이어 "다시 태어나도 류수영과 결혼하겠다고 말한 이유도 딸 때문"이라며 "이 아이는 이 사람과 결혼해야만 나오는 아이 아니냐. 그래서 이 아이를 또 보려면 다시 남편과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내 "남편은 자기랑 똑같은 사람을 찾는 거 같다. 그래서 다음 생에는 마지막 남은 사랑을 모아서 남편 같은 사람에게 보내주고 싶다"며 엉뚱한 매력으로 웃음을 안겼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