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SON은 넥스트 호날두'
토트넘이 방심만 하고 있다가는 분위기가 급변할 수 있을 듯 하다. 점점 주가가 높아지고 있는 손흥민이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손흥민의 레알 이적설이 점점 무르익고 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손흥민에 대해 공개적으로 호감을 표시한 가운데,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지단 감독이 구단에 손흥민 영입을 정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레알이 곧 토트넘과 만나 협의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스페인 매체 '오케이디아리오'는 한술 더 떴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가 우선 타깃이던 레알이 '넥스트 호날두'로 손흥민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2018년 팀을 떠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대체자로 손흥민을 고려하고 있으며, 레알이 손흥민에게 팀 내 슈퍼스타 지위를 보장해준다면 충분히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에 대한 레알의 관심이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영국 현지에서는 아직 토트넘의 여유를 전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잔류를 여전히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계약 기간이 2년6개월 남은 손흥민과의 연장 계약을 위해 주급 20만파운드 얘기를 흘렸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변해 협상 보류 보도가 나왔다. '이브닝스탠다드'는 토트넘이 코로나19 여파로 장기 재정 상황이 불투명해지자 긴급하지 않은 계약 협상을 연기하고 있다고 알렸다. 손흥민의 재계약 역시 2년6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어 급하지 않은 계약으로 분류한 것이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더 뛰고 싶어 한다며 맹목적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12골을 넣는 최고의 활약으로 월드클래스 논쟁을 넘어 유럽 최고 공격수로 자신을 각인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오는 레알 이적설을 토트넘이 가볍게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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