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엑소 백현이 첫 솔로 콘서트를 통해 '원톱 솔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백현은 3일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비욘드 라이브- 백현 : 라이트'를 생중계했다. 그는 자신의 초능력인 '빛'을 콘셉트로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고유의 화려한 AR 및 그래픽 효과까지 더해져 퀄리티를 높였다.
백현은 이날 공연에서 솔로 데뷔곡 '유엔 빌리지'부터 '언더워터' '아 유 라이딩?' '파핀' 등 밀리언 셀러를 기록한 미니2집 '딜라이트' 수록곡, 최근 발표한 싱글 '놀이공원', SM 스테이션을 통해 공개한 '영' '공중정원' 등 23곡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또 20일 발매 예정인 일본 첫 미니앨범 '백현'에 수록된 '애딕티드' 무대와 타이틀곡 '겟 유 얼론' 무대 및 뮤직비디오도 선공개했다.
'고스트'와 '싸이코' 무대에서는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빛으로 형상화된 8m 크기의 자이언트 댄서가 백현과 함께 퍼포먼스를 펼쳐 시선을 사로잡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서점을 배경으로 한 '나의 시간은', 우주 공간에 있는 듯한 '러브 어게인', 네온사인으로 꾸며진 캔디숍 배경의 '캔디' 등 AR 및 XR 효과가 어우러진 무대 연출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백현은 다중화상연결을 이용한 인터랙티브 소통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그는 "내 초능력이 빛이다. 늘 여러분 곁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빛처럼 오늘 무대에서도 빛을 주제로 다야한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는 떨리지 않았는데 첫 무대가 정말 떨렸다. 첫 콘서트를 여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이고 기분 좋다"고 밝혔다.
또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 언어로 인사를 전하며 글로벌 팬들과 소통했다.
이와 함께 '으르렁' '콜 미 베이비' 등 엑소 히트곡 무대를 꾸미고는 "엑소 노래를 나 혼자 부르니 숨이 찬다. 엑소 곡이 어렵긴 어렵다. 혼자 부르니까 멤버들이 보고 싶었다. 이번 년도에는 새로운 게 뭔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컴백을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백현은 공연이 끝나가는 것이 아쉽다며 마지막 무대 전 팬들의 댓글을 읽고 답해주던 중 '다 잘하는 사람'이라는 댓글을 격하게 수긍하면서도 "팬들이 없었으면 동기부여도 없었다"고 말해 팬들을 감동케 했다.
또 "내가 콘서트에서 열 몇 곡을 채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진짜 실현되니까 꿈만 같다. 오프라인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같은 시간대에 같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 더 좋은 것 같다. 더 빠른 시일 내에 곡을 꽉꽉 채워서 다시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은 물론 미국 중국 일본 태국 등 전세계 120개국에서 약 11만 명의 시청자가 시청했으며 프랑스 네덜란드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각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를 '백현 비욘드 라이브' '백현 퍼스트 콘서트' 등의 해시태그가 장식하는 등 그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비주얼과 실력, 자신감까지 글로벌 아티스트의 미덕을 모두 갖춘 백현의 솔로 콘서트는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그가 앞으로 보여줄 엑소로서의 백현, 그리고 솔로 아티스트 백현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