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랭킹을 언급하며 '맨유 에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은근슬쩍 디스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3일(한국시각) 무리뉴의 토트넘은 EPL 17라운드에서 리즈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1골 1도움 활약으로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영혼의 파트너' 해리 케인이 택배 크로스로 손흥민의 100호골을 도우며 나란히 1골(페널티킥) 1도움을 기록했다.
4경기 무승을 끊어낸 값진 승리 직후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스퍼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100호골 기록을 언급했다. "나는 손흥민의 활약이 대단히 행복하다. 그가 어떤 선수인지 사람들이 새삼 알게돼 행복하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우리 모두는 사람들에게 손흥민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또한 설명해야 한다. 푸스카스 상을 타고, 토트넘을 위해 100골을 넣었다. 아마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넣지 않은 EPL 득점랭킹으로는 톱3 내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선수는 한 시즌에 10골을 오직 PK만으로 넣더라. 물론 해리 케인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나는 손흥민의 활약에 대단히 만족한다"며 미소 지었다.
무리뉴의 발언 직후 풋볼런던, 트리발풋볼 등 영국 현지 언론들은 잇달아 이것이 맨유 에이스 페르난데스를 겨냥한 것이라 주장했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11골을 넣으며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13골, PK 5골), 토트넘 손흥민(12골)에 이어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와 나란히 득점 3위에 랭크돼 있다. 11골 중 절반 가까운 5골이 PK골이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