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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공황장애+빚 100억+남편 도박"…'밥먹다' 임미숙이 고백한 김학래와 결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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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임미숙이 공황장애와 남편으로 인한 속앓이를 허심탄회하게 고백했다.

9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서는 코미디언 임미숙·김학래 부부가 출연했다. MC 강호동이 매운탕을 끓여 준비하는 사이 게스트 임미숙이 도착했다. 그러자 강호동은 "어릴 때 우리 마음 속에 예능부 장관급"이라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코미디언 부부인 임미숙은 "내 남편이라고 하면 최양락과 이봉원을 떠올리는데, 김학래씨가 올거다. 준비하는데 한참 걸린다. 그냥 우리끼리만 얘기하면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미숙은 결혼 이후 갑자기 TV에서 사라진 이유에 대해 묻자 "제가 90년 5월 30일에 결혼을 했는데 김학래씨가 저를 정말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남편에게 사랑받으려고 결혼을 했는데 집에를 잘 안들어오더라. 어느 날은 2박 3일을 안들어왔다. 나를 혼자 두니까 어느 순간 가슴이 뛰고 불안해졌다. 일주일 만에 10kg가 빠졌다"며 공황장애를 앓았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공황장애라는 말도 잘 없었다"라면서 "10년을 남편에게도 말도 못했다. 누구한테 얘기하면 제가 미쳤다고 할까 봐 말을 안 했다. '알뜰 살림 장만 퀴즈' 프로그램을 6~7년을 했는데 말하지 않았다. 그러다 제주도로 촬영을 갔다가 비행기를 타고 오는데 너무 불안하더라. 화장실 앞에서 심호흡을 하면서 견뎠다"고 덧붙였다.

임미숙은 결혼 전에는 이같은 증상이 없었다며 "조금은 남편 김학래의 책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결혼 초 스케줄이 많아 방송국에 가야지만 남편을 볼 수 있었다는 임미숙. 또한 김학래가 큰 사고는 아니더라도 잔 사고를 많이 쳤다며 "사업 실패를 했고 보증도 섰고, 예쁜 언니들이 많이 드나든다는 말도 있었다"고 말해 충격은 안겼다.

계속된 공황장애로 괴로워하던 어느 날 최란이 남편 김학래에게 '아내의 얼굴을 좀 봐봐라. 병원에 좀 가봐라'라고 말했고, 이후 임미숙을 챙기기 시작했다는 김학래. 임미숙은 펑펑 눈물을 흘렸던 그때를 떠올렸다.

그러던 중 김학래가 머쓱해하며 등장했다. 김학래는 "나를 안주로 이야기를 하면 속이 채워진다.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여자랑 바람을 폈다거나 그런 이야기를 한거냐"고 말했고 이에 임미숙은 "이 인간아 바람 피웠냐"고 장난스레 말했다.

개그맨 선후배로 만난 이들은 김학래의 끈질긴 구애로 인해 연인이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리고 당시 김학래가 쓴 러브레터도 공개됐다. '주님! 사랑은 어떤 것입니까? 이것은 사랑이 아닙니까? 달콤한 키스 한 번을 하고 싶어 몇날 며칠을 참고 기다리려다 겨우 용기를 내서 한 번 하는 바보스러운. 사랑하는 사람을 알기 전에 많은 여인을 만났습니다.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것처럼 내숭을 떨었습니다. 미숙이 건강하게 해주세요'하는 절절한 내용이 담겼다.

그렇게 열열히 사랑해 결혼했지만 결혼생활이 평탄치 많지 않았다. 도박과 바람으로 가정 파탄 위기에 휩싸였다는 이야기가 항상 따라붙었던 것. 임미숙은 "어디가서 웃기려고 하면 과장된 부분이 생긴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포커 게임을 한 건 팩트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학래는 "원래는 포커를 하나도 몰랐는데 후배한테 배우다보니 이게 재미있더라. 열흘 동안 게임을 하기도 했다. 그걸로 속을 많이 썩였다"고 고백했다.

결혼 생활 후 각서만 100장을 넘게 썼다는 김학래. 그는 "각서를 쓰다보면 문장력이 는다"며 농담했다. 임미숙이 "이제는 내가 각서를 쓰게 생겼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라고 하자 김학래는 "방송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실검에 계속 우리 이름이 뜨더라. 악플이 장난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몇번의 사업 실패 이후 100억의 빚을 떠안았었지만 현재 중식당 사업에 성공했다는 부부. 김학래는 "100억 매출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임미숙도 "어느날 빚이 갚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빚을 다 청산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학래는 그동안 고생하며 자신을 견뎌준 임미숙을 위한 영상 편지를 공개했다. "너무 잘 배려해주고 참아줘서 아들 한 명과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이제부터는 내가 잘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미숙에서 장미꽃가 볼뽀뽀를 선물하며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결혼할 것"이라며 마음을 전했다. 임미숙도 김학래의 뺨에 뽀뽀를 하며 "오늘이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라며 행복해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