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실내=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3쿼터를 동점으로 끝내 아쉽다."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승리에도 활짝 웃지 못했다.
삼성은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76대71로 승리했다. KGC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삼성은 승부처인 4쿼터 아이제아 힉스르 중심으로 전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2-3 지역방어를 사용해 KGC의 공격을 저지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수비는 대체적으로 만족한다. 하지만 3쿼터 마지막 우리 실책으로 U파울을 범해 5점을 헌납해 동점으로 3쿼터를 끝낸게 아쉽다"고 밝혔다. 삼성은 5점 리드 상황 3쿼터 마지막 공격권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책을 저질러 상대 문성곤에게 속공을 허용했고, 이 과정에서 이동엽이 거친 파울을 범했다. 문성곤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고 남은 1.5초 수비 상황에서 삼성은 변준형에게 3점까지 허용해 4쿼터를 어렵게 시작해야 했다.
이 감독은 "베테랑 김동욱을 4쿼터 승부처에 쓸 수밖에 없다. 최근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다른 선수들에게 진다고 생각하지 말고 경기를 즐기라고 하는데, 즐기는 것보다 흥분하는 것 같아 아쉽다. 대신 오늘 경기는 힉스가 4쿼터 1대1 공격에 의존하지 않고 볼을 잘 돌렸다는 게 어제 경기(인천 전자랜드전)와 다른 부분이었다"고 평가했다.
잠실실내=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