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대한민국의 최남에 위치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국내 최초로 5G 기지국을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이이도 해양과학기지는 최남단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약 150킬로미터 떨어진 이어도 위에 구축된 기지로, 우리나라 해양 연구와 기상 관측을 수행하는 곳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해양과학기지는 실시간으로 수온, 파랑, 풍속, 방사능 등 해양 현상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국립해양조사원에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연중 3/1 이상 안개가 발생하는 기후 때문에 원활한 통신 서비스 이용이 어려웠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5G 기지국이 구축됨에 따라 기지 주변 탐사선과 해양측정장비 간에 디지털 위치와 정보를 빠르게 수집·분석할 수 있고 이를 연구원의 태블릿이나 휴대폰 등으로 실시간 제공이 가능해 연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5G 인프라 구축과 함께 위성통신망과 5G망 연동 위한 전송망 증설, 기지 내 CCTV와 연동 지원 등을 제공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의 엔지니어가 직접 기지에 가지 않아도 기지 상황 모니터링과 탐사선, 수중 글라이더 등 선박운항관리 점검 및 유지보수 등이 가능하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육지를 비롯해 해상까지 다양한 생활권에서 고품질 5G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