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카이로스' 조동인이 서슬 퍼런 눈빛과 묵직한 카리스마로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이수현 극본, 박승우 연출) 4회에서는 한애리(이세영 분)의 뒤를 쫓는 이택규(조동인 분)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이를 연기한 배우 조동인에게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한애리는 '김다빈(심혜연 분) 납치 사건의 용의자'인 김진호(고규필 분)의 행적을 추적하다 그의 집에 누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비밀을 들킨 김진호는 한애리를 집안으로 끌어들여 살해하려고 했고, 때마침 임건욱(강승윤 분)이 등장해 그녀를 구했다. 이때 한 공간에 있었던 의문의 남자가 바로 김서진(신성록 분)의 비서인 이택규였다. 그는 서슬 퍼런 눈빛을 한 채 한애리와 임건욱의 뒤를 쫓았고, 숨 막히는 추격전이 펼쳐졌지만 결국 두 사람을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다음날 김서진의 집 앞에서 다시 한애리를 보게 된 이택규. 곧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 그는 "어제 그 여자가 또 왔습니다. 김 이사를 만났습니다. 대화 내용은 듣지 못했습니다"라고 보고했고, 이후에도 고규필의 집에서 서류를 들고 나오는 등 수상한 행동을 이어가 미스터리를 배가시켰다.
다이내믹한 추격전부터 눈빛 카리스마까지, 이날 조동인은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이택규를 완벽하게 소화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애리와의 만남을 누군가에게 보고했을 때 등장한 단 세 문장의 대사만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짧은 등장만으로도 '대세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낸 그에게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제대 후 초고속 복귀작인 영화 '낙원의 밤'을 비롯해 드라마 '하이에나'와 이번 '카이로스' 등 대세 작품의 핵심 인물을 도맡으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의 연기력 진화가 눈길을 끈다. 이에 앞으로 '카이로스'를 통해 더욱 매력적인 이택규를 만들어갈 그의 활약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는 어린 딸이 유괴 당해 절망에 빠진 한 달 뒤의 남자 김서진과 실종된 엄마를 찾아야 하는 한 달 전의 여자 한애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가로질러 고군분투하는 타임 크로싱 판타지 스릴러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