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1차전을 잡았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친 두산은 이날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과 베테랑 타자들의 응집력 그리고 불펜의 완벽한 마무리까지 앞세워 영봉승으로 LG를 눌렀다. 5일 열리는 2차전까지 잡으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이다. 두산은 2차전 선발 투수로 라울 알칸타라를 예고했다.
다음은 경기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1차전을 이기고 내일 경기에 임하니까 아무래도 유리한 상황이 됐다. 사실 플렉센이 염려스러웠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던져줬다. 우리 타자들이 중요한 상황에 달아나면서 이긴 것 같다.
-오재원이 정규 시즌에 부진했는데 오늘 활약했다.
▶최주환 발 상태가 안좋아서 오늘 70~80%라고 했다. 사실 나가서 다칠 수도 있고, 오재원이 수비에서 검증되고 잘해주니까. 투수는 아무래도 수비에 예민하니까 재원이를 선발로 냈다. 타격감이 안좋으면 중요한 상황에서 최주환을 대타로 쓰려고 했는데 타격까지 너무 잘해줬다.
-최원준 불펜 기용은 계획이었나.
▶원준이가 선발 했지만 중간에서도 잘 던져주고 있다. 지금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일단 제구력이 되니까 대기를 무조건 시켰다. 내일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오재일 도루는 사인을 냈나.
▶내가 사인을 낸 게 아니라 작전코치들이 상황이나 상대가 마크하지 않으니까 순간적으로 도루를 한 것 같다.
-이승진 경험 부족을 우려했는데.
▶오늘 정도면 잘 던진거다. 이런 경기 처음 경험인데 자기 공 잘 던져줬다. 앞으로 경기에서도 쓸 수 있는 카드가 됐다. 감독으로서는 수월해졌다.
-내일 끝내야 좋은데 어떤 계획있나.
▶알칸타라가 던지던대로 던져주면 LG 타선을 막아주면. 타자들 컨디션이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지만, 오늘 보니까 집중력이 좋아보여서 알칸타라만 잘 던져주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승기가 잡히면 총력전으로 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