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키움 히어로즈는 매 경기가 총력전이다.
김창현 키움 감독 대행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앞서 "매 경기가 마지막이기 때문에 내일 선발인 최원태를 제외하면 다 나온다. 이승호도 뒤에서 대기한다"고 밝혔다.
키움은 시즌을 5위로 마치면서 가장 불리한 입장이 됐다. 1차전 패배 혹은 무승부는 곧 탈락이다. 반면 2연승을 해야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10월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에릭 요키시가 선발 등판했기 때문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등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1차전에선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선발 등판한다. 김 대행은 "지난 경기에서 브리검을 1이닝만 던지게 하고 교체했다. 그 때는 한 경기를 하고, 1주일을 쉬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빠르게 바꿨다.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아주 극단적인 교체는 안 할 것이다"라고 했다. 2차전 최원태 낙점에 관해선 "LG전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자신감이 있다. 요키시와 한현희는 선발로 개수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다. 최원태가 적합하다"고 했다.
막판에 가라앉은 타격감도 걱정이다.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은 아예 선발에서 제외됐다. 김 대행은 "러셀은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었다. 이 부분을 가장 밤 늦게까지 고심했다. 상의를 했다. 기본적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수비를 안정적으로 가고 싶어서 김하성을 유격수 김혜성을 2루수, 전병우을 3루수로 쓰는 게 내야가 가장 탄탄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러셀은 경기 후반 점수가 필요할 때 상황에 따라 출전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행은 "휴식 기간에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연습과 실전은 다를 수밖에 없어서 어려웠다. 그래도 라울 알칸타라의 공을 치고 왔기 때문에 경기 감각은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