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케인은 베르캄프를 연상케 해."
'아스널의 레전드' 마틴 키언의 극찬이었다. 해리 케인은 최근 그의 등번호 10번에 오울리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오로지 득점에만 몰두했던 케인은 조제 무리뉴 감독이 부여한 새 역할 9.5번에서 펄펄 날고 있다. '케인 더 브라이너'라는 별명까지 얻은 케인은 연일 날카로운 패스를 연신 보내고 있다. 특히 손흥민과의 파트너십은 리그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키언은 1일(한국시각) 데일리메일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 포지션 역대 최강으로 꼽히는 데니스 베르캄프에 케인을 빗댔다. 베르캄프는 섀도 스트라이커의 교과서로 아스널과 EPL 역사를 새로 썼다. 특히 베르캄프와 티에리 앙리의 파트너십은 당대 최고 였다. 키언은 '베르캄프와 함께 뛰어 본 선수들은 그의 패스가 최고였다고 말할 것'이라며 '나는 지금 케인으로 부터 같은 것을 보고 있다. 감히 말하지만, 케인은 나의 옛동료를 연상케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케인이 베르캄프처럼 기술이 뛰어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케인이 보내는 패스의 질이나, 손흥민을 찾는 법에서 베르캄프가 떠오른다. 그는 높은 위치에서 출발해 낮게 내려와 득점 보다 더 많은 골장면에 관여한다'며 '케인은 6경기에서 8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케인이 앙리와 케빈 더브라이너가 갖고 있는 20개 도움 기록을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