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부동산 현장 학습 로드쇼'라는 신선한 콘셉트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돈벌래'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1일 방송된 MBC <교양 있는 부동산 예능 - 돈벌래 (이하 '돈벌래')>는 대한민국 초미의 관심사인 '부동산'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MC 김구라와 이유리를 비롯해 부동산 전문가와 특별 게스트로 이뤄진 '동네 탐험대'가 부동산으로 이슈인 지역을 직접 찾았다.
특히 이유리는 전문가로 고정 출연하는 하버드대 부동산·도시계획 박사 김경민 교수를 보자마자 "레귤러를 위해선 교수님의 도움이 절실하다"라며 특유의 넉살로 정규 편성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또 촬영 내내 주변 아파트 시세를 모바일로 검색해보는가 하면, 지역 유지와 전문가에게 "그래서 도대체 개발이 언제 되는 거냐", "토지개발구역이 뭐냐" "자세히 좀 알려달라" 등 부린이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줄 거침없는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김구라는 "유리 씨 잘 하고 있어, 이해의 출발은 끄덕거림"이라며 '부린이'를 자처한 이유리를 격려해 훈훈한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과거 부동산으로 총 5억을 손해 봤다는 실패담을 전하고, "부동산에 화가 좀 많다"라며 씁쓸한 미소를 보였고, 게스트로 출연한 조영구는 "김구라 집 빼고 다 올라!"라는 찬물(?)을 끼얹어 주변을 폭소케 했다.
특히 김경민 교수는 최초로 강남에 셰어하우스를 도입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공개해 MC를 놀라게 한 것은 물론, 지금처럼 부동산으로 혼란한 때일수록 관망하며 부동산 안목을 길러야 한다고 말해 공감을 끌어냈다. 또 그는 "역에서 100m 거리의 집이라고 해서 찾아가 봤더니 절벽으로 막힌 경우도 있었다"라며 부동산 현장 답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는 곳마다 마이너스'였던 김구라처럼 안목을 키워야 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부동산을 알고 싶은 부린이'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정보를 제공하는 부동산 현장 학습 프로그램 '돈벌래'는 부동산으로 혼란한 시기에 유용한 팁과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다.
고심 끝에 선별한 첫 번째 지역은 바로 '용산구'. 서울의 중심부이자 유휴부지 개발 소식이 많은 용산을 찾아간 '돈벌래' 팀은 '부동산 현장답사'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호재와 악재는 물론 주민에게 직접 듣는 동네의 실상까지 생생히 담아냈다. '동네 탐험대'는 용산 정비창을 방문했는데, 용산 정비창은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 발표에 이어 최근 사전청약이 예고되며 화제 중의 화제를 모으는 곳으로 그 내부는 오랫동안 방치된 상황이었다. 그 내부를 방송 최초로 공개한 '돈벌래'의 '동네 탐험대'는 축구장 약 70개 크기의 스케일과 정글을 방불케 하는 충격적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역의 발전 이슈에 대해 전문가를 비롯해 용산에 거주하는 게스트들의 관점을 들어보는 것도 '돈벌래'의 관전 포인트였다. 특히 용산 지역구의 국회의원이자 지역 유지인 권영세 국회의원이 전격 출연해 용산의 발전 상황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전함으로써 더욱 더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한편, '돈벌래'에 의외의 인물이 등장해 투자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주식 전도사이자 자산운용사인 존리 대표였다. '한국의 워런 버핏'이라 불리는 존리 대표는 선플이 대다수였던 개인 방송에서 "(전 재산을) 부동산에 투자하지 말라"라고 말한 후 95%가 악플로 바뀌었다며 '돈벌래' 출연을 거절했던 이유를 밝혔다. 부동산보다는 주식에 장기 투자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는 존리 대표의 지론에 조영구는 자신의 주식 실패담을 거론하며 "(주식이) 오르면 팔아야지 왜 그냥 두냐"며 반박했으나 오히려 "말을 못 알아듣는다"라는 꾸중을 들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용산구'의 용산 정비창부터 후암동까지 누비며 생활밀착형 정보를 전한 '돈벌래', 두 번째 이야기 '영등포구 편'은 9월 18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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