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은 지난 2일 사우디 왕립위원회 얀부병원(RCHS)과 8개 클리닉에 의료정보시스템 BESTCare2.0A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약은 약 48억 원 규모로 내년 상반기에 완료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해당 컨소시엄의 사우디 내 9번째 종합병원 수출이며, 중동과 미국을 모두 합쳐 16번째 병원정보시스템 해외 수출 성공 사례다.
RCHS는 왕립위원회 메인병원으로 사우디 서부 메디나주 얀부시에 위치해있다. RCHS는 342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도시 전역에 8개의 클리닉도 운영 중에 있으며 왕립위원회 임직원과 지역민 대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RCHS는 의료 품질 및 환자 안전을 중점적으로 체크하는 JCI와 CBAHI인증을 받았으며, 메디나주에서 환자 만족도 부문 은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병원이다.
얀부는 사우디의 서부 메디나주에 위치해있으며, 홍해와 근접한 항구도시로 주베일과 함께 석유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지정된 후 크게 발전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이집트, 지중해 지역을 연결하는 향신료 중계 무역항으로 유명했었다.
분당서울대병원 백롱민 원장은 "국가 왕립위원회, 국가방위부(MNGHA) 등 사우디의 2개 정부 부처 모든 병원이 한국의 의료정보시스템을 사용하게 되면서 K-ICT(한국 의료정보시스템)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또한 실제 영업 및 계약을 담당한 이지케어텍 위원량 사장은 "왕립위원회 주베일병원이 Covid-19 지역 거점병원으로 자사 의료정보시스템 베스트케어를 사용해 환자 케어에 큰 도움을 받았는데, 이 점이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수출 계약을 맺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해외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최고정보책임자(CIO) 황희 교수는 "팬데믹 상황으로 예상 계약 시점보다 6개월 이상 지연되는 등 해외 영업에 어려움은 있지만, 비대면 화상 회의를 통해서도 성실히 협상에 임하면 계약까지 올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사례로 소중한 경험이었다. 또한, 실제로 모든 제안 발표, 시스템 시연 및 질의응답까지 화상으로 진행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성실하게 준비하고 노력해준 직원들에게 감사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여러 국가와의 협상도 모두 원격으로 진행하면서 평소보다 어려움이 있지만, 상황을 탓하지 않고 더 많은 정성으로 고객을 설득해 조만간 새로운 시장에서 기존의 병원정보시스템과 더불어 새로운 클라우드 시스템으로도 추가적인 계약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