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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스캔들' 포든-그린우드, 두 여인 데려오기 위해 돈까지 지불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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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잉글랜드 대표팀이 '아이슬란드 호텔 스캔들'로 발칵 뒤집혔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필 포든(20·맨시티)과 메이슨 그린우드(18·맨유)가 대형사고를 쳤다. 네이션스리그 아이슬란드전(1대0승)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들은 코로나19 격리 가이드라인을 어긴 혐의로 대표팀 캠프에서 퇴출됐다. 언론을 통해 전해진 내용이 충격적이다. 이들은 대표팀 훈련기간 중 아이슬란드 숙소호텔에 아이슬란드 출신 모델 등 여성 2명을 몰래 들어오게 했다. 온라인메신저 스냅챗을 통해 이들의 사진과 대화내용까지 공개되면서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대중 일간지 더선에 따르면 그린우드는 나디아 시프 군나르도티르라는 이름의 아이슬란드 여성모델과 대표팀 출국 전부터 채팅으로 정보를 주고받았다. 군나르도티르가 "온라인으로 처음 만났고, 잉글랜드 대표팀이 아이슬란드에 오기 며칠 전부터 메이슨과 대화를 나눴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SNS를 통해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과 그녀가 '작당모의'한 내용이 고스란히 공개됐다.

여성이 "계획이 뭔데?"라고 묻자 선수1이 "무슨 계획?"이라고 반문한다. 선수2가 "네가 뭘 원하느냐에 달렸지"라고 하자 선수1이 "맞아. 뭘 원하는데?"라고 질문한다. 여성은 "우리가 호텔로 갈 수 있어. 그런데 어떻게 잠입해야 할지 모르겠네"라며 호텔안으로 들어갈 뜻을 내비친다. 선수1이 "호텔에 와서 뭐하게"라고 묻자 여성은 "뭐할 것 같아? 브로"라며 킥킥거린다. 선수1이 "같이 올 친구 없어?"라고 묻는다. 군나르도티르의 사촌 라라 클라우센이 함께 호텔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전해졌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포든과 그린우드가 두 여인을 호텔로 부르기 위해 호텔 직원에게 돈까지 줬다'고 폭로했다. 한 관계자는 "그들은 두 여인을 만나고 싶어했고, 매우 큰 팁을 받은 직원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코로나19 가운데 발생한 잉글랜드대표팀 기강을 흔드는 어이없는 사건 직후 팬들의 비판 공세가 뜨거운 가운데 두 선수는 바로 퇴출됐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대표팀 감독은 "두 선수가 대표팀의 코로나 격리지침을 위반했다. 그들의 나이를 이해하지만 아주 나이브한 행동을 했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두 선수가 여성 2명을 초대한 것이냐는 질문에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호텔내 우리가 사용하는 구역에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현재 정보를 수집하고 있고, 분명한 것은 이들이 코로나19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축구협회 FA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공식성명을 통해 '아이슬랜드에서 필 포든과 메이슨 그린우드가 우리 팀 구역 밖에서 시간을 보냈고 이는 명백한 코로나 가이드라인 위반이다. 팀 호텔을 떠나지는 않았지만 명백한 규정 위반이 있었고 두 선수는 판단력 부족에 대해 사과했다. 이 상황에 대해 FA는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이며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아이슬란드축구협회에도 사과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8일 아이슬란드 경찰로부터 자가격리 룰을 위반한 혐의로 각 1360파운드(약 212만원)의 벌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