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뭉쳐야 찬다'가 '어쩌다FC'와 아이돌 축구팀의 한 판 승부를 그리며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의 열정으로 일요일 밤을 빛냈다.
어제(6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는 지난주보다 1.2P 상승한 6.3%(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데 이어, 아이돌 축구팀 특집으로 뜨거운 화제성과 함께 분당 최고 시청률 역시 8.5%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쩌다FC' 2기가 되고자 도전장을 내민 아이돌계 축구 실력자 팀 'JTBC'와 '어쩌다FC'의 불꽃 튀는 축구 대결이 펼쳐졌다. 직장을 내건 이들의 정면 승부 결과는 4대 1의 압도적인 차이로 '어쩌다FC'가 승리했다.
하이라이트 윤두준, 음악프로듀서 코드쿤스트, 비투비 서은광, 딘딘, 블락비 피오, 하성운, 김재환, 조승연, 정세운, 에이티즈 홍중까지 여심을 흔드는 아이돌이 뭉친 'JTBC'는 화려한 이력과 개인기를 공개하며 보는 이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특히 유소년 축구선수와 조기축구회 용병 출신 코드쿤스트를 비롯해 브라질 축구명문 클럽 유학파 조승연, '강서구 기성용'으로 통한 김재환, 골키퍼 전담 출신 홍중 등 선수 출신들이 대거 포진 돼 전설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또 코드쿤스트는 안정환 감독의 '안느 턴'(방향전환 기술)을 완벽하게 재현하면서 자신만의 기술인 '코쿤 턴'까지 선보이며 드리블 실력을 뽐냈다. 하성운은 모태범과 제자리높이뛰기 대결을 벌이고, 정세운은 이대훈, 이형택과 줄넘기 3단뛰기로 맞붙어 넘치는 패기로 전설들을 자극했다.
전설들은 '어쩌다FC' 2기를 노리는 'JTBC'의 기세에 위축되기도 했지만 1년간 함께 고생하며 쌓아올린 팀워크를 믿고 비장한 각오로 그라운드에 올랐다. 지면 더 이상 함께 공을 찰 수 없다는 현실을 품고 구 대회 때 만개했던 경기력을 재생시켰다.
경기가 시작되자 양 팀의 뺏고 뺏기는 중원 싸움이 전반전 내내 팽팽하게 이어졌다. 'JTBC'는 개인 기량과 스피드를 발휘해 전설들의 수비를 따돌렸다. 반면에 전설들은 탄탄한 조직력을 발휘, 시간이 흐를수록 진가를 발휘하며 첫 골을 먼저 터트렸다.
박태환과 모태범의 티키타카 호흡으로 선취골을 따낸 '어쩌다FC'는 박태환의 쐐기 골, 모태범의 멀티 골까지 더해 파죽지세로 골 행진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숱한 기습 슈팅도 절대 놓치지 않은 김동현의 철벽 방어가 짜릿함을 배가시켰다. 후반전 윤두준과 조승연의 환상의 콤비플레이로 'JTBC'도 1점을 획득했지만 코드쿤스트의 자책골로 '어쩌다FC'에 1점이 추가, 결국 4대 1로 경기를 종료했다.
이렇듯 젊음의 패기를 이긴 전설들의 팀워크와 조직력으로 '어쩌다FC'는 무사히 직장(?)을 지켜냈다. 전설들에게는 안도와 쾌감을, 아이돌 축구팀에게는 아쉬움이 가득 남은 하루였지만, 축구 사랑만큼은 어느 누구보다도 뒤지지 않은 열정이 안방 직관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다음 주 방송에서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이 '어쩌다FC'의 체조 레전드 여홍철의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다. 세대를 거스른 두 체조 레전드의 기상천외한 축구 대결(?)은 다음 주 일요일(13일) 저녁 7시 40분 JTBC '뭉쳐야 찬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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