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다승 1위 NC 다이노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5이닝을 힘겹게 채우며 시즌 14승 요건을 갖췄다.
루친스키는 4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7안타와 3볼넷을 맞고 3실점했다. 루친스키는 5-3으로 앞선 6회 임창민으로 교체됐다.
루친스키는 지난 7월 31일 창원 두산전 이후 이날까지 7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3번 밖에 하지 못했다. 이른바 '퐁당퐁당' 투구가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달 29일 창원 SK전서 7이닝 2안타 2실점의 호투로 시즌 13승을 따내며 회복하는 듯했으나, 이날 또다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면서 고전했다. 한 경기 잘 던지면, 다음 경기를 망치는 패턴이 한 달 이상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으면서 일단 승리투수 기회를 얻었다.
루친스키는 1회말 3타자에게 10개의 공을 던져 가볍게 요리했다. 그러나 2회 선두 김현수에게 풀카운트에서 149㎞ 투심을 높은 코스로 던지다 중전안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1사후 박용택의 직선타구를 자신이 잡았지만, 주자를 잡기 위해 1루로 던진 게 악송구가 되면서 2사 2루가 됐다. 이어 유강남을 볼넷으로 내보낸 루친스키는 신민재에게 137㎞ 몸쪽 높은 커터를 구사하다 우전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3회에도 선두 정주현을 유격수 내야안타로 내보내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이어 홍창기에게 던진 127㎞ 커브가 우중간 3루타로 연결되면서 정주현이 홈을 밟아 0-2이 됐다. 오지환을 삼진처리한 루친스키는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다시 실점을 했다. 김현수를 4구로 내보내 1,2루에 몰린 루친스키는 양석환을 삼진, 박용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1-3으로 뒤진 4회에는 선두 유강남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2사 3루까지 몰렸지만, 홍창기를 149㎞ 몸쪽 투심으로 루킹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팀 타선이 5회초 5-3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나선 5회말. 루친스키는 만루 위기를 넘기고 겨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2사까지 잘 잡은 루친스키는 김현수를 11구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고 양석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1,2루에 몰렸다. 이어 박용택을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박준영의 1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만루가 됐다. 하지만 루친스키는 유강남을 2루수 땅볼로 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02개, 삼진은 5개를 솎아냈다. 평균자책점은 3.18에서 3.27로 나빠졌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