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황정민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액션 준비 과정에 대해 말했다.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 극중 처절한 암살자 인남 역을 맡은 황정민이 29일 공개한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느와르, 코미디, 드라마, 시대극 등 장르를 넘나들며 공감과 전율 가득한 연기를 선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황정민. 그가 한국 느와르 영화의 한 획을 그은 영화 '신세계'(2012, 박훈정 감독) 이후 8년만에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이정재와 다시 만나 뜨거운 액션을 선보인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인남은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을 끝낸 후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로부터 쫓기게 되는 살인청부업자다. 레이로부터 추격을 받던 중 태국에서 자신과 관계된 새로운 사건이 발생한 거슬 알게 된 후 자신이 인생을 뒤흔든 최후의 미션을 끝마치기 위해 방콕으로 향하고 목숨을 건 전쟁을 시작한다.
황정민은 영화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강도 높은 액션의 준비 과정에 대해 "아무래도 액션 영화라는 것을 찍게 되면, 몸도 잘 만들어야 되고 체중 및 체형 유지도 잘 해야 되고, 그 다음에 상대방이 다치지 않게 민폐 끼치지 않도록 잘 준비를 해야 된다"며 "왜냐하면 잘 준비하지 않을 경우, 내가 다치는 것은 상관없으나 나 때문에 상대방이 다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스스로 준비를 잘 해야만 했었다. 그 중압감이 남달랐다"고 전했다.
이어 또 다른 느와르 걸작인 주연작 '신세계'와 액션 비교에 대해 "'신세계' 때는 액션 이라고 할 만한 장면이 많지 않았다. 이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하드보일드 추격액션이라고 나와있는데 정말 말 그대로 '하드보일드' 하다. 액션 양이 기존에 해왔던 '베테랑'등 작품보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액션 장르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은 아니다. 대본이 처음에 저한테 왔을 때 너무 쉽고 재미있게 읽었다. 관객분들이 쉽게 영화를 접할 수 있고, 신나는 무언가를 보여드리고 싶은 욕망이 컸다"라며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는 영화보다는 영화 속 액션 쾌감을 즐기고 그것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는 영화를 관객분들에게 선물해 드리고 싶었다. 그런 때에 마침 그게 이 작품이 됐고 그래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국, 태국, 일본 3개국에서 진행된 약 80% 이상 정도 해외 로케이션으로 촬영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국내 촬영에서는 현장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 바로 재정비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지방에 있더라도 서울에 있는 스태프한테 장비들을 빨리 받아 와서 다음에 더 크게 만들 거나, 다시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 외국에서는 그것이 허용이 안 된다. 사전에 정말 철저한 준비를 해야만 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빈틈들이 보이기도 하고 채워야 할 부분들이 생기더라. 그런 것들을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을 포함, 모든 사람들이 다 그 빈틈이 보이지 않게 애 쓰면서 진행을 했다. 그게 제일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개인적으로 나는 지극히 한식주의자다. 한국 사람이라 한식 위주의 음식을 선호해서 한국 음식이 매우 그리웠다"고 말했다.
한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홍원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최희서, 박명훈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개봉 예정.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