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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싱어' 종영, 폭풍 가창력 장한이 최종 우승 '여왕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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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MBN '라스트 싱어' 장한이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4월 9일 MBN '여왕의 전쟁: 라스트 싱어'(이하 '라스트 싱어') 최종회가 방송됐다. '라스트 싱어'는 '보이스퀸', '트로트퀸'에 이어 MBN이 최강 여성 보컬을 가리기 위해 야심 차게 제작한 노래 경연 예능. 여성 보컬들의 치열한 경쟁이 매주 역대급 귀호강과 감동을 선사했다.

앞선 방송에서 2라운드 '팀내 왕좌 쟁탈전'을 통해 퍼포먼스 퀸 지원이, 꺾기 퀸 김의영, 판라드 퀸 조엘라가 결승전에 일찌감치 진출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남은 보컬 8인의 2라운드 무대가 펼쳐졌다. 발라드 퀸 장한이, 카리스마 저음 퀸 이도희가 결승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원이, 김의영, 조엘라, 장한이, 이도희까지 '라스트 싱어' 최종 TOP5가 결정됐다. 그러나 TOP5에게는 어느 때보다 잔혹한 대결이 기다리고 있었다. '라스트 싱어' 최종 결승전은 '즉석 선곡 대결' 형식으로 진행됐다. TOP5는 대한민국 국민이 즐겨 부르는 노래 30곡 중, 본인이 부를 결승곡을 즉석에서 무작위로 선택했다. 결승전은 TOP5 선곡 1시간 후 시작됐다.

결승전 무대에 가장 먼저 오른 보컬은 판라드 퀸 조엘라다. 조엘라는 '보이스퀸' 때부터 자신의 음악감독을 해준 남편과 '영영' 무대를 준비했다. 조엘라는 특유의 구슬픈 창법으로 '영영'을 재해석했다.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불렀지만 목 상태가 좋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 번째 보컬은 꺾기 퀸 김의영이었다. 김의영은 잔잔한 멜로디 속에 감성을 터뜨리며 가창력을 과시했다. 자신의 목소리와 색깔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감탄과 극찬을 이끌었다.

세 번째 결승 무대 도전자는 발라드 퀸 장한이었다. 김추자이 '님은 먼 곳에'를 뽑은 장한이는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리허설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연습까지 중단했다. 그러나 무대에 오르자 폭발적 가창력을 보여줬다. 현장의 모두를 끌어당긴 장한이의 성량과 감성은 감탄을 유발했다.

결승전 네 번째 보컬은 퍼포먼스 퀸 지원이다. 지원이는 전미경의 '장녹수'를 뽑았다. 평소 무대에서 화려한 댄스를 선보였던 지원이는 멘붕에 빠졌다. 그러나 극적으로 공수한 한복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지원이는 기대 이상의 소화력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마지막 도전자는 카리스마 저음 퀸 이도희다. 이도희는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부르게 됐다. 이도희는 고음을 넘나들며 한계 없는 음역대를 소화했다.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는 이도희의 모습에 극찬이 쏟아졌다.

그렇게 TOP5의 결승전 무대가 모두 끝난 후, 최종 점수가 공개됐다. 5위는 758점의 조엘라, 4위는 766점의 이도희, 3위는 768점을 기록한 김의영, 2위는 774점의 지원이었다. '라스트 싱어' 여왕의 자리를 차지한 최종 우승자는 779점의 장한이었다. 여왕 장한이의 뜨거운 눈물과 함께 '라스트 싱어'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최강 여성 보컬들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낸 감동의 무대. MBN '라스트 싱어'의 여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