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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였지만, 세계최고의 상을 받지 못한 불운한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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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축구는 (안드리네스)이니에스타에게 빚을 졌다."

브라질의 유명한 코멘테이터 겸 기자인 마우리치오 노리에가(52)가 2일 브라질 최대 스포츠지 '글로부에스포르테'에 기고한 칼럼 제목이다. 시대를 풍미한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5·빗셀 고베)가 2010~2012년 사이에 적어도 한 번은 '프랑스 풋볼' 주관 발롱도르를 수상했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겨있다. 내용을 요약하면 대략 이렇다. 이니에스타는 모든 걸 가진 슈퍼스타였다. FC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9번, 코파 델레이 6번, 유럽 챔피언스리그 4번, 유럽 슈퍼컵 3번, FIFA 클럽월드컵 3번 우승했다. 스페인 대표팀 일원으로 두 차례 유럽선수권대회(2008, 2012)와 한 차례 월드컵(2010)을 들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결승에선 네덜란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꽂았다.

하지만 '메날두'(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시대에 태어난 이니에스타는 다른 수많은 슈퍼스타들과 마찬가지로 발롱도르와 연을 맺지 못했다. 2010년 2위, 2011년 4위, 2012년 3위를 차지했다. 발롱도르는 2018년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깜짝 수상하기 전까지 10년간 메시와 호날두가 양분했다.

노리에가 기자는 "모드리치 이전에도 이 양강 체제를 끝낼 에이스가 있었다. 이니에스타다. 축구는 이 끝내주는 스페인 출신에게 빚을 졌다"며 "스페인이 세계 축구를 주무르던 2008~2012년은 이니에스타의 전성기와 일치한다. 특히, 2010년부터 2012년까지의 이니에스타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어야 마땅하다. 그게 팩트다. 어떤 이들은 메시와 호날두 때문에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다지만, 내가 생각할 때는 골잡이가 아닌 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하지만 이니에스타는 같은 팀 소속 메시의 성공에 엄청난 기여를 했고, 호날두의 인생(타이틀)을 여러차례 망쳤다"고 말했다.

노리에가 기자는 칼럼 말미에 동의하는지 독자 의견을 물었다. 아이디 'Adilton Santos'를 쓰는 팬은 "동의한다. 호날두의 것 중 하나를 천재 이니에스타가 가져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Sergio Ctba'는 "이니에스타는 세계 최고 중 한 명이었지만, 메시는 세계 최고였다"며 2010~2012년은 이니에스타뿐 아니라 어떤 선수도 그 자리를 넘보지 못했던 시기라고 했다. 'yuri alisson'은 '2010년에는 이니에스타, 2013년에는 리베리가 마땅히 수상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니에스타는 세계 최고의 선수의 타이틀을 달아보지 못하고 2018년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10년 FIFA 발롱도르 TOP3

1=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아르헨티나

2=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스페인

3=차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스페인



◇2011년 FIFA 발롱도르 TOP3

1=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아르헨티나

2=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포르투갈

3=차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스페인



◇2012년 FIFA 발롱도르 TOP3

1=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아르헨티나

2=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포르투갈

3=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스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