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분 경기중 이제 90분이 지났다. 한발짝 앞섰을 뿐이다."
'디펜딩챔프' 울산과의 FA컵 결승 1차전 원정에서 2대1로 역전승한 대구 안드레 감독이 경기후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아래는 안드레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일문일답]
-경기 소감?
▶일단 선수들에게 이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전술적 부분을 선수들이 잘 이행했다. 경기장안에서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울산의 홈경기이고 점유율도 잘 유지하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2년동안 승리 못한 부분도 알고 있어서 선수들에게 실점 않는 부분을 강조했다. 울산의 공격 후 기회가 온다는 것, 위기가 기회라고 말한 것이 주효했다. 역습을 통한 득점으로 승리했다.
-세징야, 에드가의 활약에 대해 말해달라.
▶울산 상대로 경기하면 큰팀이기도 하고 능력치로 봤을 때는 울산이 뛰어난 것은 모든 사람이 인정한다. 세징야, 에드가가 좋은 선수이고 능력도 있지만 이 둘 뿐 아니라 전술적인 부분에서 11명 모두가 한 동료 한팀으로 움직인 것,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
-역습으로 나갈 때 세징야의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그 부분을 훈련했던 것이 있다. 상대가 공격할 때 수비밸런스가 깨진 것을 캐치할 대 세징야가 공간으로 빠져나가고 역습으로 이어가는 훈련을 했다.
-180분 싸움을 준비한다고 하셨다. 우승에 얼마나 다가갔다고 생각하는지.
▶지금 한발짝 앞서나간 것이지 경기는 180분이다. 한발 앞선 것이지 우리 선수들에게도 그부분을 강조하려고 한다. 한발 앞선 것이지 승리한 것은 아니다. 좀더 잘 준비해야 한다. 180분 경기중 90분이 지났고 90분이 남았다. 남은 90분 잘 준비하겠다.
-지난 3경기에서 주니오에게 모두 실점했었다. 오늘 주니오 봉쇄 어떻게 준비했나.
▶주니오 개인적으로 잘알고 있다. 그 부분만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에 영상을 통해 장점, 움직임을 수비수들이 개인적으로 분석하고 공부했다. 효율적으로 잘했다.
-원정에서 2골 넣어서 2차전 경기운영에 유리할 것같다. 홈에서 계획은?
▶상대는 울산이다. 원정 다득점이 유리하긴 하지만, 겸손하게 고개숙이고 울산에 임하는 자세는 이전과 다름없이 철저하게 세밀하게 예민하게 준비해야 한다. 이것이 독이 될 수도 있다.
-대구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마지막 2차전,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
▶심리적인 부분이 작용할 것이다. 상대는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다. 심리적인 부분을 많이 건드렸다. 자신감을 심어주고자 했다. 결승에 대한 책임감이 있지만 여느 경기와 같다. 똑같은 한 경기다. 즐기고 자신감 있게 도전하라고 말했다. 다음 경기도 편안하게 즐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게 중요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