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FA(자유계약선수) 기사는 나만?"
박용택이 솔직한 인터뷰로 관중들을 웃게 만들었다. 박용택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기록상을 수상했다.
'불혹의 베테랑' 박용택은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두번째 FA 선언을 했다. 데뷔 이후 LG에서만 뛰었고,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상징적인 존재인만큼 원소속팀 LG 잔류에 구단과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당초 박용택이 4년 계약을 주장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양 측은 계약 기간 2년에 합의한 후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날 차명석 단장이 직접 시상대에 올라 박용택에게 꽃다발을 전달했고, 두 사람은 서로를 꽉 껴안는 뜨거운 포옹을 해 눈길을 끌었다.
백용택은 FA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단장님께 잘 좀 부탁드린다는 의미로 포옹을 했다. 계약은 계약이니까 냉정하게 해야하는데, 단장님 얼굴만 보면 그렇게 안되서 큰 일"이라며 웃었다.
"류중일 감독님에게 빨리 계약 하라고 혼났다"는 박용택은 "오늘 이 자리에 신임 사장님과 단장님이 오셨는데 정말 잘 부탁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현재 계약 상황에 대해서는 "충분히 잘 진행되고 있다. 양의지 등 다른 FA 선수들도 많은데 유독 내 기사만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많은 관심 속에 선수 생활을 하는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