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다. 미친 개(mad dog)가 없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2일(한국시각) 사우스햄턴 원정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한 후 맨유 선수단에게 보다 강한 플레이를 주문했다.
맨유는 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각) 영국 햄프셔 세인트메리스스타디움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사우스햄턴 원정에서 2대2로 비겼다.
전반 13분 암스트롱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소아레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0-2로 밀렸다. 이후 전반 34분 루카쿠가 만회골, 전반 39분 에레라가 동점골을 밀어넣었다.
무리뉴 감독은 줄부상으로 인한 수비 가용자원 부족으로 미드필더 마티치를 필 존스의 센터백 파트너로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고육지책으로 마티치와 스콧 맥토미니, 2명의 미드필더를 백스리에 놓았다. 크리스 스몰링, 에릭 베일리, 빅토르 린델로프의 잇단 부상에 엎친 데 덮친 격 마르코스 호조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맞추지 못했다. 전문 센터백의 부재 속에 맨유는 전반 20분만에 0-2로 밀리며 천신만고끝에 승점1점을 챙겼다. 올시즌 7위에 머무르고 있는 맨유는 14경기에서 23실점하며 수비라인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시스템보다 선수들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오늘 문제는 우리경기의 시스템이 아니다. 승리하지 못한 이유는 선수들의 캐릭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모든 면에서 살펴볼 때 우리팀에는 볼을 물어뜯고 90분 내내 압박을 이어갈 '미친 개'가 많지 않다"며 선수들의 투지없는 플레이에 불만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