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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챔프1차전]경주한수원의 반란,'절대1강'현대제철 3대0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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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2년차' 경주한국수력원자력(이하 경주한수원)이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대이변을 썼다. 5년 연속 통합우승에 빛나는 '절대 1강' 현대제철을 꺾고 첫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경주한수원은 2일 오후 경주 횡성 3구장에서 열린 인천 현대제철과의 WK리그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안방에서 3골차 승리를 거둔 경주한수원은 5일 현대제철의 홈인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펼쳐질 2차전에서 3골차 이상으로 지지 않는다면 정상에 오른다.

전반 38분, 경주한수원의 선제골이 터졌다. 김아름의 슈팅이 현대제철 이소담의 팔에 맞으며 핸들링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고베 아이낙 출신이자 지소연의 절친인 아스나가 페널티킥을 첫 골은 전반 38분에 나왔다. 한수원 김아름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현대제철 이소담의 팔을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불과 4분 후 추가골까지 터졌다. 전반 42분 이금민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현대제철 국대 센터백 김도연의 발을 맞고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통한의 자책골을 허용하며 현대제철이 0-2로 뒤진채 후반을 맞았다. 후반에도 경주한수원은 파상공세를 펼치며 원정팀 현대제철을 압박했다. 후반 27분 김아름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결국 경주한수원이 3대0 완승을 거뒀다.

올시즌 정규리그 2위 경주한수원을 승점 16점 앞선 채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은 인천 현대제철이 의외로 고전했다. 올시즌 경주한수원전에서 3승 1무, 무패를 달렸던 현대제철이 가장 중요한 챔피언결정전에서 첫 패를 기록했다. 올시즌 19골7도움을 기록한 브라질 출신 득점왕 비야의 부재가 뼈아팠다.

경주한수원은 9월 하금진 감독이 개인사정으로 감독자리에서 물러난 후 감독대행 고문희 코치의 지도 아래 위기를 잘 견뎌냈다. 플레이오프에서 수원도시공사를 2대0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온 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고 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경주한수원과 함께 창단 첫 남녀 동반 우승의 꿈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절대 1강 인천 현대제철의 반전우승이냐, 2년차 경주한수원의 우승 반란이냐, 여자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챔피언결정 2차전은 5일 오후 7시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