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이재원이 2차전에서 투런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대5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으로 한국시리즈에 바짝 다가갔다.
이날 6번-포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원은 팀이 2-1로 앞서던 6회말 1사 1루 찬스서 넥센 선발 에릭 해커를 강판시키는 투런포를 때려냈다. 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해커의 가운데 낮은 143km 컷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좌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 홈런으로 SK는 넥센에 4-1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아 승리를 확정했다.
-소감은.
▶선배들이 위에서 잘 잡아주고 있어서 저같이 중간 선수나 밑에 선수가 큰 게임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게임이 남아있을지 모르지만 큰 도움을 받을 것 같다. 기대되는 포스트시즌이다.
-승리의 원동력은.
▶형들이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이상으로 잘해주시니까 옆에서 감탄할 정도다. 고맙게 생각한다. 계속 그런 분위기가 이어지니까 시합을 하면서 어린 선수들도 같이 따라가는 것 같다. 알수없는 힘에 끌여서 좋은 플레이도 나오고 더 집중하는 것 같다.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다.
▶사실 포스트시즌 성적이 좋은 편이라 기분좋게 시리즈에 들어갔지만 홈런까지 칠지는 몰랐다. 기쁘다. 해커가 워낙 좋은 선수라 성급하게 때리기보다는 투스트라이크 이후 생각하자고 했다. 운좋게 실투가 들어와서 홈런이 나왔다.
-오늘 경기 불펜이 무실점 호투를 했다.
▶모든 결과는 투수가 잘던지는 것이다. 오늘 켈리가 워낙 볼이 좋아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투구수가 많아지기도 했다. 불펜 투수들은 구위는 좋았지만 경험이 없는 상황이라 어렵게 가면 나도 깊숙히 빠질 수 있서 심플하게 갔다.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고척에 대처하는 방법.
▶시리즈 들어가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져주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에 충실하게 게임해야한다. 지금까지 잘 했지만 남은 게임 더 잘하려고 하기 보다는 기본만 잘해서 지지않는 게임을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인천=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