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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캐릭터' 엔씨소프트가 그리는 게임의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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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가 바뀌고 시간이 흐르며, 게임은 서서히 '종합문화콘텐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인형이나 영화로 등장하는가 하면, 게임에 사용되는 최신기술이 산업현장이나 디자인, 예술로 활용된다. 놀이문화로 시작한 게임에 최신기술이 녹아들면서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그 안에서 완성된 캐릭터들은 새로운 부가가치로 활약한다.

약 5년간 9천억에 달하는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엔씨소프트는 게임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물론 게임산업이 앞으로 조금 더 사회에 녹아들고 문화산업으로 입지를 확장해나갈 것은 당연지사다. 단순히 게임으로 사회적 영역을 확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엔씨소프트는 한 단계 발전된 캐릭터와 인공지능(AI)으로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과거 터미네이터, 에이 아이 등의 영화로 인공지능에 대한 다소 부정적 선입견이 존재했는데, 알파고의 등장 이후로 사회적으로 바라보는 인공지능의 관점이 바뀌기 시작했다. 가전제품과 맞춤뉴스, 인공지능 스피커 등 생활에 도움을 주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관점에서 인공지능은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100여명의 국내 최고수준의 개발팀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시작된 연구는 어느새 7년에 달한다.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개발팀은 신기술을 게임에 적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플랫폼이나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고 있다.

야구단 엔씨 다이노스를 보유한 엔씨소프트는 3월 야구선수나 구단 정보를 친구처럼 알려주는 서비스 '페이지' 서비스를 공개했다. ▲가치 있는 정보를 ▲가장 효과적인 사람의 언어로 ▲재미있게 전달하자는 것이 커뮤니케이션 AI의 목표다.

만약 사용자가 특정 선수에 관심이 있다면 해당 선수 관련 뉴스 중심으로 콘텐츠를 노출하고, 한동안 접속이 없었다면 그동안의 소식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개념이다. 이는 사용자 맞춤서비스로 최근 검색포털이나 SNS 등에서 조금씩 확장 중인 기술이다. 여기에 음성인식, 자연어 이해, 딥러닝 네트워크 등으로 보다 정교하고 사용자에 맞는 서비스가 가능해 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가 페이지를 공개하며 언급한 부분이 있다. 아직 많은 인공지능 서비스가 100% 완벽하다고 볼 수 없지만 사용자들의 데이터가 쌓여나가며 보다 완성도 높은 서비스로 완성될 수 있다는 것. 시간이 지나고 데이터가 축적되면 조금 더 다양하고 흥미로운 것들이 가능해 진다는 의미다.

이러한 경험들이 녹아든다면 미래의 게임 서비스는 유저가 좋아하거나 잘할 수 있는 게임을 찾거나 추천하고, 게임 내에서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우선순위로 노출하는 것이 가능해 질 수 있다.

인공지능과 함께 엔씨소프트가 장기적 비전을 두고 투자하는 사업은 캐릭터다. 단순히 엔씨소프트의 캐릭터를 상품화하는 것이 아닌, 엔씨소프트를 모르는 사용자일지라도 접근성 높은 캐릭터로 새로운 접점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4월 엔씨소프트의 게임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신규 브랜드 '스푼즈'를 공개했다. 현재 스푼즈는 가상의 섬 '스푼아일랜드'에서 살고 있는 캐릭터 5종(비티, 신디, 디아볼, 핑, 슬라임)의 스토리를 담아, 체험공간, 팝업스토어 등을 운영한 바 있다.

모바일게임이 대중화되며 사용자들이 게임 캐릭터에 거부감이 없고 귀여운 캐릭터 상품들의 가치가 올라가며 엔씨소프트 역시 앞으로 스푼즈의 영역을 확대한다. 스푼즈는 아이돌 그룹과 콜라보 음원을 제작하는 등 IP 확장을 위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기획하고 준비 중이다.

과거 게임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오프라인에 상품화되었다면, 스푼즈는 캐릭터가 먼저 제작되고 페이스북 HTML5 게임으로 활용되며 캐릭터와 게임이 융합된 거대한 IP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엔씨소프트는 게임에 활용될 수 있는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미래를 위한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게임과 함께 사용자들의 서비스 개선에 기여하며, IP가 중요해진 산업에서 캐릭터 브랜드로 영역 확대를 꿈꾸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앞으로 게임, 캐릭터 등 엔씨소프트 고유의 IP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신규 IP 발굴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투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