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나 습기 등으로 인한 손상으로 교환된 지폐가 최근 5년간 금액 기준 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의원(자유한국당)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손상돼 교환된 지폐는 60만2000장으로, 금액 기준 100억 6300만원에 달했다.
지난 2013년 13억7800만원(9만8000장)이었던 손상으로 인한 교환 지폐는 2015년 15억8400만원(9만5000장), 지난해에는 21억2700만원(12만2000장) 등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에도 8월까지 16억6600만원(7만7000장)이 손상을 이유로 교환돼,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권종별로는 5만원권이 69억1400만원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만원권 29억원, 1000원권 1억5400만원, 5000원권 9500만원 순이었다. 장수로는 만원권이 절반에 가까운 29만장(48.1%)으로 가장 많았고, 5000원권 15만4000장(25.5%), 5만원권 13만8000장(22.9%), 5000원권 1만9000장(3.1%) 순으로 집계됐다.
지폐 손상 사유로는 화재가 42억1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습기 때문에 손상된 지폐는 35억9500만원, 장판 밑 눌림에 의한 손상은 9억5200만원, 조각난 지폐는 5억100만원 순이었다.
한편 손상으로 인해 교환한 동전도 지폐 못지않게 많아, 최근 5년간 손상된 동전은 104억3700만원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13년 12억4800만원에서 지난해 24억7700만원까지 증가했다. 올들어서도 8월까지 18억6900만원어치 동전이 손상돼 교환됐다. 손상 사유로는 동전은 주로 대형 쇼핑몰 분수대, 주요 사찰에서 동전 던지기 후 땅이나 물에 방치돼 있다 손상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