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류현진(LA 다저스)이 팀의 월드시리즈행을 확정 지을까.
LA 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행에 단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18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5대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2패가 된 다저스는 오는 20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릴 6차전에서 승리하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내셔널리그 정상에 오름과 동시에 월드시리즈행에 성공한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2연패를 거둔 것은 40년 전인 지난 1977~1978년이 마지막이다.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지난 1988년이다.
6차전 선발 등판이 예정된 류현진의 활약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밀워키와의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안타(1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5회 1사후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데 이어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팀이 동점을 만든데 이어, 4대3으로 이기면서 마음의 짐은 덜었다. 하지만 지난 4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깜짝 1선발로 나서 7이닝 4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이날 현장에서 경기를 관전한 '전설' 샌디 쿠펙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던 모습과는 분명 달랐다.
두 번째 밀워키전에서 과연 류현진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까. 호투를 펼치다 홈런에 무너지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던 기억을 지워야 한다. 고무적인 점은 애틀란타, 밀워키전까지 두 경기 동안 11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 뛰어난 구위와 제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들과 자신 있는 승부를 펼치고 있다. 한 차례 상대해 본 밀워키 타자들을 상대로 집중력 있는 투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득점 지원이 어느 정도 이뤄지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저스는 밀워키와 5경기 팀 타율이 2할2푼(173타수 38안타)에 그치고 있다. 득점은 단 16점에 그치며 경기당 평균 3.2점에 불과하다. 3차전 5안타 무득점 영봉패 굴욕을 딛고 4~5차전을 잇달아 승리했으나 여전히 방망이의 힘이 약하다. 앞선 경기 호투에도 2실점 뒤 마운드를 내려갈 수밖에 없었던 류현진인 만큼, 다저스 타선의 지원이 절실한 승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