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은 휴식을 원한다. 그러나 팀 사정은 그의 바람과 정반대로 향하고 있다.
손흥민이 10월 A매치를 마치고 토트넘으로 돌아갔다.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전을 마치고 손흥민은 피로를 호소했다.
"힘들다.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회복하고 싶다. 많이 힘들다. 진짜 힘들다."
손흥민은 쉴 틈이 없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부터 시작해 러시아에서 모든 것을 쏟아냈다. 그리고 토트넘의 프리시즌 매치에 합류했다. 미국까지 갔다왔다. 시즌 시작 후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바로 인도네시아로 넘어갔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뒤 한국에서 9월 A매치를 치렀다. 영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강행군이었다. 쉴 틈없이 경기를 치르고 10월 한국에서 A매치 두 경기를 소화했다.
한국과 영국 모두에서 혹사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손흥민을 쉴 수가 없다. 토트넘이 부상 병동이기 때문이다.
델레 알리는 햄스트링 부상이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역시 부상에 허덕이고 있다. 뎀벨로도 좋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은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와 함께 2선에서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단 한명도 영입하지 못한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중이다.
토트넘의 일정도 빡빡하다. 20일 웨스트햄 원정을 시작으로 에인트호벤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를 가진다. 이어 맨시티와 리그, 웨스트햄과 리그컵, 울버햄튼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11월 A매치 직전까지 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손흥민은 쉴래야 쉴 수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