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김승현 아버지의 환골탈태에 김승현 엄마의 눈에 콩깍지가 씌워졌다.
17일 방송한 KBS2 '살림하는 남자2'(이하 '살림남2')에서는 김승현 아버지가 가을 남자로 대변신 했다.
김승현 부친은 아들들의 도움 속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을남자로 완벽 변신했다.
평생 공장 일에 치여 외모에 신경을 제대로 못썼던 김승현의 아버지는 "같이 다니기 창피하다. 폭삭 늙은 사람하고 데이트 하고 싶겠냐"는는 아내의 구박에 충격을 받고 스타일 변신을 감행했다.
홀로 욕실에서 머리 염색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짠하게 지켜보던 둘째 승환은 코팩, 비비크림, 가발까지 지원사격하며 아버지의 변신을 도왔다. 승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집 DNA가 나뉘었다. 형하고 엄마가 잘생긴 DNA면 아버지와 내가 같은 DNA다. 그래서 아버지를 더 돕고 싶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승환은 아버지에게 깔창을 제안하며 '작은 키'를 해결해줬다. 갑자기 훌쩍 커진 키에 욕심이 난 김승현 부친은 등산화에 깔창 3개를 깔고 평소 입고 싶었던 바바리 코트를 입고 외출에 나섰다. 동네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애청자에게 셀카 제안까지 받으며 "생각보다 키가 크다"는 칭찬을 받은 아버지는 즐거워하며 걷다가 급기야 너무 높을 깔창에 발목을 접질렀다.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의 절뚝이는 모습을 본 승현은 아버지를 미용실에 데리고가 본격적인 메이크 오버에 나섰다.
전문가의 손길로 헤어스타일부터 메이크업까지 단장하며 새롭게 탄생한 아버지는 완벽한 가을 남자가 됐다. 레스토랑에 도착한 아버지의 모습이 어머니의 눈에 하트가 새겨졌다. 김승현 엄마는 "정우성 닮았다"며 콩깍지 100개는 씌워진 멘트로 아버지의 기분을 업 시켰다.
하지만 로맨스도 잠시. 두 사람은 메이크오버에 들어간 비용과 비싼 레스토랑 식당 가격에 티격태격했다. 결국 집으로 가서 국이랑 밥을 먹자며 포장을 부탁하는 노부부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싱글대디 김성수는 딸 김혜빈의 이상 행동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성수 딸 혜빈은 하교 후 평소와 달리 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 썼다. 김성수는 "무슨 일이 있느냐"고 재차 물었지만 답을 쉽게 들을 수 없자 이모에게 SOS를 쳤다.
혜빈은 이모에게 고민을 전했고, 이모는 김성수에게 "큰 일은 아닌 것 같다. 아이들끼리 작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성수는 딸과 아이스크림 데이트에 나섰다가 딸의 고민이 베프가 다른 친구들하고 더 친한 것 같아서 고민이라는 말을 들었다. 김성수는 "딸이 아이들에게 괜한 소리를 들었을까봐 가슴이 덜컥했다"며 아픔이 있는 가족사와 싱글대디의 걱정을 드러냈다.
김성수는 딸에게 그 친구를 초대해도 좋다고 허락했고, 혜빈은 친구에게 전화했지만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있다는 말에 낙담했다.
김성수는 다른 친구들 다 데리고 오라고 전한 뒤 집에서 기다렸다. 남자 아이들까지 포함해 10명 가까운 친구들이 집에 들어오자 김성수는 당황했지만, 아이들과 치킨집 나들이에 나서 왕년의 톱가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김성수는 아이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 "왕년에 난 지금 워너원의 박지훈 정도"라며 차은우까지 소환해 무리수 발언으로 아이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혜빈은 아빠 덕에 베프와 새 추억을 쌓고 더 우정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혜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여자 아이들 이야기를 아빠에게 이야기하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부터 아빠에게 더 많이 의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김동현은 뭐든지 쌓아두는 아내 송하율과 갈등을 빚는 신혼생활을 공개했다.
아내가 외출하자 동현의 집에 개그맨 이승윤과 후배 이종격투기선수 두 명이 찾아왔다. 동현이 자신에게 필요없는 물건을 나눠주기 위해 지인들을 초대한 것.
동현은 "2년을 안 쓴 물건은 필요없는 물건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버리기에는 아까우니까 제가 아끼는 동생들에게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복 브랜드에서 한두달 마다 계속 옷과 신물 등이 협찬으로 들어온다. 전 필요한 동생들에게 줄 수 있어 좋다"며 드레스룸을 개방했다. 이어 한약까지 나눠먹은 동현은 하율의 영역인 주방까지 침범해 그릇까지 선물했다. 동현의 지인들이 밖으로 나오다가 마주친 하율은 "어디서 많이 보던 건데"라며 당황했다. 동현이 지인들에게 나눠줬다는 것을 듣고 "미쳤나봐"라고 말했다.
집에 도착한 하율은 "정리할 때는 상의하고 해야지 그렇게 줘버리면 어떡해"라고 화를 냈지만, 동현은 "물건을 많이 비워야한다"며 합의서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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