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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끝낸 KBO리그, 시급하게 검토해봐야할 문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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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BO리그가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를 무사히 치렀다. 매 시즌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올해는 전 심판위원의 도박빚 논란으로 시작해 아시안게임 휴식기, 선수들의 병역 특례 논란에 선동열 국가대표감독의 국정감사 출석까지 정말 많은 일을 겪었다. 그리고 고질적인 스트라이크존문제, 타고투저 문제도 그대로 이어졌다.

여기에는 하루빨리 개선되고 보완돼야 한다 꼽히는 문제들도 있다. 현장의 목소리가 높은 3가지 문제를 짚어봤다.

우선 경기수 문제다. 현재 KBO리그는 팀당 144경기로 치러지고 있다. 하지만 각종 부상 문제, 선수 수급 문제로 인해 현장에서는 '경기수를 줄여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영준 NC 다이노스 감독대행은 "경기수를 조금 줄여야하지 않나 싶다. 경기수가 너무 많아 2군에서 아직 무르익지 않은 선수들까지 모두 1군에 불러올려 경기를 치러야하는 상황이다, 리그 경쟁력과 직결된 문제다. 멀리봐서 리그의 질을 키우기 위해서는 적절한 경기수 유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걸림돌도 있다. 경기수는 리그 수익과 직결되는 문제다. 경기수가 줄면 관중수입과 중계권료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수익률 저하로 고미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수 축소는 쉬운 문제가 아니다.

다음은 공인구의 반발력 문제다. 타고투저 현상과도 직결되는 이 문제가 최근에는 가장 핫이슈로 떠올랐다. 다른 리그 공인구보다 KBO리그 공인구가 더 잘튀고 멀리 날아간다는 주장이다.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내 느낌으로는 반발력이 (다른 공에 비해) 좋은 것 같다"며 "외국 팀과의 경기를 할때는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공이 안넘어가는 경우도 많더라"고 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현장에서는 KBO공인구의 공이 다른 공에 비해 멀리 날아간다는 속설이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KBO는 시기마다 공인구의 반발력을 테스트해 공개하고 있다. 결과는 크게 문제가 없는 수준이지만 현장에서 이같은 목소리가 이어진다면 여러가지 대안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경기 시간 문제도 계속 고민해봐야한다. 극단적으로는 '연장 승부치기'를 도입해야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기시간 문제는 리그의 흥미와 직결된다. 시간이 길면 길수록 관중이나 TV시청자의 집중도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올해 자동 고의4구 등을 도입하며 시간 줄이기에 나서봤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렇다고 메이저리그에서는 '1박2일' 경기가 간간히 나올 만큼 연장 경기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데 KBO리그만 연장전 줄이기에 나서기는 부담이 있다. 공감대를 얻는 대안이 필요한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