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승률 1위' 보스턴 레드삭스를 첫 경기에서 잡았다.
휴스턴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경기 후반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대2로 승리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3승으로 격파하고 올라온 휴스턴은 올시즌 메이저리그 승률 1위의 강팀 보스턴을 상대로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자랑하며 기선을 잡았다.
휴스턴 선발 벌랜더는 6이닝 동안 2안타와 4볼넷을 내주면서 2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통산 13승6패. 휴스턴은 이어 라이언 프레슬리,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코린 맥휴가 등판해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휴스턴은 2회초 2사후 카를로스 코레아의 볼넷, 마틴 말도나도의 사구, 조시 레딕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조지 스프링어의 좌전적시타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보스턴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벌랜더를 6회말 공략해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스티브 피어스의 좌전안타, 1사후 에두아르도 누네스와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미치 모어랜드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계속된 2사 만루서 벌랜더가 폭투를 범하는 사이 3루주자 브래들리가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그러나 휴스턴은 이어진 7회초 알렉스 브레그먼의 사구와 상대 실책 등으로 만든 2사 1,3루 찬스에서 코레아가 중전적시타를 날려 3-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아슬아슬한 리드를 유지하던 보스턴은 9회초 홈런 2개를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레딕이 우중간 솔로홈런을 날렸고, 1사후 호세 알투베와 브레그먼의 볼넷으로 만든 1,2루에서 율리 구리엘이 상대 우완 브랜든 워크맨의 90마일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양팀 마운드는 합계 17개(휴스턴 4개, 보스턴 13개)의 4사구를 내주는, 가을야구에서는 보기 드문 '졸전'을 하는 바람에 4시간 3분이나 소요됐다.
양팀간 2차전은 15일 오전 8시9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휴스턴 게릿 콜과 보스턴 데이빗 프라이스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